사회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 6년 만에 '국정' 회귀…'야당·역사학계 반발'
입력 2015-10-12 17:05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사진=연합뉴스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 6년 만에 국정으로 회귀…'야당·역사학계 반발'

민간출판사가 발행해온 중·고교 한국사 교과서가 2017년부터 국가가 만드는 국정교과서로 바뀝니다.

교육부는 12일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으로 발행하는 내용의 '중·고등학교 교과용도서 국·검·인정 구분(안)'을 행정예고했습니다.

이로써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는 2011년 검정 교과서로 완전히 바뀌고 나서 6년 만에 국정으로 회귀하게 됩니다.

교육부는 20일의 행정예고 기간을 거쳐 내달 초 '중·고등학교 교과용 도서 국·검·인정 구분안을 고시할 계획입니다.


이후 교육부 산하 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는 11월 중으로 교과서 '집필진 및 교과용 도서 편안심의회'를 구성할 예정입니다.

집필 작업은 다음 달부터 1년간 진행되고 내년 12월 감수 및 현장 적합성 검토 등을 거쳐 2017년 3월부터 국정 교과서가 학교 현장에 적용됩니다.

브리핑장에 나온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은 "집필진 구성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집필진은 명망 있고 실력 있는 명예교수로부터 노장청을 전부 아우르는 팀으로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교육부는 국정 교과서를 '올바른 역사교과서'로 명명했습니다.

그러나 야당과 진보 역사학계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국정화 시도를 '수구세력'의 친일·독재 미화라고 주장하며 장외투쟁을 비롯한 총력 저지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민족문제연구소 등 400여 진보 성향 단체의 연대기구인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며 정부에 국정화 추진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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