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종합]갈비뼈 부러진 손현주, 인대 늘어난 배성우 스릴러 `더 폰`
입력 2015-10-12 16:5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날이 갈수록 힘들다는 걸 느낀다. 이번에 촬영하면서 갈비뼈도 부러지고, 손톱도 부러졌다. 앞으로는 코미디 작품을 해야 할 것 같다."
배우 손현주가 "액션이 힘들었다"며 이같이 털어놨다. 12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더 폰'(22일 개봉 예정) 언론시사회에서다.
손현주는 극 중 전직 형사로 나오는 배성우와의 대결을 언급하며 "배성우씨가 힘이 좋다. 저 힘을 감당할 수 없어 힘들었다.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 앞으로 액션 연기를 하려면 힘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었다.
'숨바꼭질'과 '악의 연대기'에 이어 벌써 세 번째 스릴러 작품이다. 손현주는 "1년 전 살해당한 아내(엄지원)로부터 전화를 받은 남자(손현주)가 과거를 되돌려 그녀를 구하기 위해 벌이는 단 하루의 사투를 그린 전개가 재미있었다"고 만족해했다.
배성우는 첫 주연작이라고 할 수 있다. 열심히 하느라 발목 인대까지 다쳤던 그는 "이번에 중요한 역할 맡아 부담감도 있다. 하지만 큰 역할이든 작은 역할이든 그 안에 이야기, 캐릭터에 맞춰서 잘 해보려고 노력하는 건 다 마찬가지"라며 "조금 더 많은 시간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 같이 머리 싸매고 재미있게 했다"고 행복해했다. 손현주에게는 "힘이 세서 죄송합니다"라고 답해 현장을 웃겼다.

'더 폰'은 영화 '시체가 돌아왔다'의 조감독 출신인 김봉주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김 감독은 "양지에 사는 평범한 남자와 그의 정반대에 있는 그늘 속 남자가 각자의 이유로 가족과 가정을 지키기 위해 부딪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날 엄지원과 손현주는 전화 통화로 대부분의 신을 소화해야 했던 게 어려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손현주는 "촬영 내내 엄지원씨 얼굴을 본 적이 그리 많지 않다"며 "전화로만 감정을 받아야 하는 게 힘들었다. 앞으로 얼굴 보고 연기하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웃었다. 엄지원도 "상대의 눈을 보고 연기할 때 주고받는 에너지와 맛이 있다. 그래도 관객들에게 현실감 있게 전달되도록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엄지원은 또 "배성우 선배가 발목 인대를 다쳐서 정말 못 걸었던 적이 있다. 그런데 어깨에 둘러메고 촬영하는 신이 있었는데 '배성우 선배가 다쳤는데 내가 무거울까? 살을 빼야 하나?'라고 안절부절한 기억이 난다"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이에 배성우는 웃으며 "깃털 같았다"고 아무렇지 않아 했다.
jeigu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