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동주, `롯데지배구조 정점` 광윤사 주총 소집
입력 2015-10-12 16:36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광윤사 이사직에서 해임하기 위한 주주총회를 소집했다.
신 전 부회장이 한국 사무를 위해 설립한 법인 SDJ코퍼레이션은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14일 오전 일본 도쿄에 위치한 광윤사담당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광윤사 주주총회를 열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광윤사 이사직 해임 안건을 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윤사는 일본 롯데그룹의 지주사인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28.1%와 한국 롯데계열사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 지분 5.5%를 보유하고 있어 롯데그룹 지분구조의 정점에 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광윤사 지분은 신 전 부회장이 50%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어 신동빈 회장이 38.8%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중 10%는 부친 신격호 총괄회장의 부인인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가 가지고 있다. 이어 신 총괄회장이 0.8%, 롯데재단이 0.4%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신 전 부회장 지분이 50%에 달하는 데다 신 총괄회장도 장남인 신 전 부회장을 지지하고 있는 만큼 14일 열릴 주총에서는 해임안 통과가 유력하다.
다만 광윤사 이사직에서 해임된다 해도 신동빈 회장이 지주사인 일본 롯데홀딩스를 장악하고 있어 한·일 롯데그룹 경영권에는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신 회장은 회사 지분 다수를 보유하고 있는 종업원·임원 지주회를 등에 엎고 지난 8월 일본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신 전 부회장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신동빈 회장도 이날 롯데면세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신 전 부회장측의 공세에 대해 최근 불거진 여러 일들은 경영투명성을 제고하고 기업구조를 개선하려는 롯데의 노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이에 흔들리지 않고 정상적 경영활동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경영권 분쟁이 계속 표면화될 경우 면세점 재승인, 호텔롯데 상장 등 그룹의 향후 추진과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거라는 우려도 나온다.
[장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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