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포미족 잡아라”…화장품업계, 고가 안티에이징 제품 앞다퉈 출시
입력 2015-10-12 16:17 

최근 화장품 업계에서 큰 손으로 떠오른 ‘포미(For Me)족을 위해 10~20만원대의 안티에이징 제품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포미족은 건강(For health)과 싱글족(One), 여가(Recreation), 편의(More convenient), 고가(Expensive)의 알파벳 앞글자를 모은 신조어로, 나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소비자들을 뜻한다.
12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 메리케이는 프레스티지 안티에이징 라인인 ‘유스피니티를 론칭하고, ‘유스피니티 더 세럼을 새롭게 선보였다. 유스피니티 더 세럼은 100년 장미 알펜 로즈와 트리펩타이드의 조합한 결과 피부를 보호하고 탄력과 주름을 개선해주는 안티에이징 세럼으로 일명 ‘백년동안 세럼으로 불린다.
메리케이 관계자는 20~30대의 포미족은 피부 노화 속도에 제동을 걸고 피부 세포의 재생력 활성화 등을 위해 일찍부터 안티에이징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스피니티 더 세럼의 가격은 30ml에 27만원에 이르지만 출시 후 꾸준히 소비자들이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에도 피부 보습과 탄력 등을 위한 안티에이징 성분은 빠질 수 없다. 라프레리가 선보인 ‘스킨 캐비아 컨실러 파운데이션 SPF15가 포미족들 사이 결점 없는 피부뿐 아니라 탄력과 리프팅으로 스킨케어 효과까지 선사하는 파운데이션으로 꼽힌다.
프랑스에서 양식한 철갑상어에서 추출한 캐비어를 함유해 피부에 긴장감을 불어 넣어 주며, 피부 밀착력을 높였다. 패키지 상단에 컨실러도 따로 달려 있어 기미, 트러블 자국 등 국소 부위에 효과적으로 커버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가격은 30ml에 28만5000원.
포미족들은 얼굴 뿐 아니라 바디 피부를 가꾸는데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이에 따라 조말론은 하루 종일 촉촉한 보습과 탄력을 부여하는 기능성에 향수 못지 않은 향기를 내뿜는 ‘미모사 앤 카다멈 바디크림을 내놓았다.
플로랄 계열의 향을 담은 이 제품은 피부에 밀림 없이 촉촉하게 발리고 끈적이지 않고 산뜻하게 마무리되는 것이 장점이다. 가격은 175ml에 11만5000원이다.
큰 일교차로 모근 건강을 위협받는 포미족들을 위한 고가의 기능성 헤어관리 제품도 눈에 띈다.
여성들의 탈모 인구가 늘어나며 헤어 관리 제품 시장이 고급 기능성 제품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르네휘테르는 ‘트리파직 ATP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탈모가 진행되는 근본적 원인인 두피의 노화를 지연시키고 모근을 건강하게 만드는 두피 강화 앰플이다. 두피의 활성화 세포를 저장하고 에너지를 내며, 제품 사용 시 두피에 영양이 잘 공급될 수 있도록 흡수율을 높였다고 르네휘테르 측은 설명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40대 이상에서 피부 노화를 걱정하며 안티에이징 제품을 구매하던 것은 옛날 얘기”라며 요즘 포미족들은 장기 불황에도 자신의 경쟁력인 외모를 가꾸기 위해 망설임 없이 고가의 뷰티 제품을 구매해 관련 마케팅과 신제품들이 봇물을 이룬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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