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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이 ‘유력` 양현종 제치고 ‘최동원상’ 수상한 이유
입력 2015-10-12 15:55 
최동원상 선정위원회 어우홍(전 롯데감독) 선정위원장, 박영길 스포츠 서울 해설위원, 김성근 한화 감독, 천일평 osen 편집인, 김인식 국가대표 감독, 허구연 MBC 해설위원, 양상문 LG 감독 등 7명은 12일 제 2회 최동원상 수상자로 두산 베어스 유희관 선수를 선정했다. 사진(여의도)=김진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여의도) 김진수 기자] 다소 이변의 수상이었다.
두산 베어스 투수 유희관(29)은 12일 오후 여의도 글래드 호텔 1층 ‘그리츠에서 열린 제2회 ‘최동원상 선정위원회에서 21표를 받아 수상했다.
어우홍(전 롯데감독) 선정위원장, 박영길 스포츠서울 해설위원, 김성근 한화 감독, 천일평 osen 편집인, 김인식 국가대표 감독, 허구연 MBC 해설위원, 양상문 LG 감독 등 7명의 선정위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점수를 받았다. 김성근 감독은 전지훈련으로 인해 우편으로 투표에 참가했다.
유희관은 지난 해 수상자였던 양현종(KIA·18점)과 윤성환(삼성·17점)을 따돌리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당초 양현종의 '최동원상' 2년 연속 수상이 점쳐졌다.
양현종은 올 시즌 32경기에서 184⅓이닝을 소화하면서 15승6패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했다.
특히 그는 올 시즌 유일하게 평균자책점 2점대를 찍으면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그는 이번 ‘최동원상의 선정기준인 ▲180이닝 이상 ▲선발 30경기 이상 ▲150 탈삼진 이상 ▲퀄리티스타트 15회 이상 ▲평균자책점 2.50을 유일하게 모두 채운 투수였다.

반면 유희관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3.94 126탈삼진을 기록해 모든 선정 기준을 채우진 못했다.
선정 방식의 이유가 우선 있다. 7명의 위원이 각자 1위부터 3위까지 선정해 점수를 매긴다. 1위는 5점, 2위는 3점, 3위는 1점을 받는다. 후보에 오르면 그 이후는 점수에 따라 수상 여부가 결정되는 것이다.
어우홍 위원장은 두산이 정규시즌 3위에 오르는 것에 대해 유희관의 활약을 높이 샀다”면서 기록은 다 충족시키지 못했지만 수비 시간을 짧게 하고 컨트롤이 좋은 투수”라고 설명했다.
박민식 사단법인 최동원 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유희관은 선정 기준에 가장 근접한 투수 중 한 명이었다”고 설명했다.
양상문 위원은 고 최동원 선수를 기억하는 것은 투혼”이라면서 유희관이 선정 기준을 모두 채워서 1위를 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 KBO리그에서 최고로 평가받는 투수가 누구인지를 떠올리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인식 위원 역시 ‘최동원상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고 최동원 선수를 기리는 것”이라면서 선정위원들마다 생각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kjlf20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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