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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리디아 고, “타이틀경쟁 신경 쓰지 않는다”
입력 2015-10-12 15:38 
12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LPGA 투어 각종 순위경쟁에 입장을 밝힌 박인비(사진 좌측)와 리디아 고. 사진=(인천) 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유서근 기자] 어떤 것도 고를 수 없다. 타이틀에 치중하면 게임에 집중할 수 없다.”
퍼트 하나마다 세계랭킹 순위를 신경 쓰면서 경기할 순 없다. 그저 즐길 뿐이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각종 타이틀경쟁을 펼치고 있는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리디아 고(18.캘러웨이)가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을 앞두고 밝힌 말이다.
박인비와 리디아 고는 12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박인비와 리디아 고는 올 시즌 세계랭킹, 상금, CME 그루브 포인트 등에서 열띤 경합을 벌이고 있다. 현재 박인비는 시즌상금 231만6422달러로 상금랭킹 1위에 자리했고, 그 뒤를 리디아 고(219만922달러)가 12만5500달러 차로 뒤쫓고 있다.
반면 100만 달러의 보너스가 걸린 CME 포인트에서는 리디아 고가 4193점으로 박인비(3888점)에 305점차로 앞서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된 세계랭킹에서는 12.87포인트로 박인비가 리디아 고(12.38)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지난 주 끝난 사임다비 말레이시아의 성적이 채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격차가 더 좁혀질 상황이다. 이 대회에서 리디아 고는 공동 2위를, 박인비는 15위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 성적이 각종 순위 경쟁에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난 주 대회에서 부진했던 박인비는 퍼팅이 너무 안 됐다. 퍼팅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암에 걸릴 지경이다. 최근 2~3년간 타이틀경쟁을 신경 쓴 탓에 이 대회를 즐기지 못했다”면서 올해는 브리티시 오픈 우승으로 커리어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만큼 즐기는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반면 리디아 고는 각종 타이틀에서 박인비와 경쟁하고 있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도 지난해 처음 한국에서 플레이했다. 즐거운 경험이었지만 성적은 좋지 않았다. 올해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2주전 일본여자오픈 우승으로 한·미·일 내셔널타이틀을 모두 차지한 전인지(21.하이트진로) 역시지난해 준우승에 머물다보니 LPGA 우승에 대한 욕심이 들었었다”며 출전선수 모두가 다 우승후보다. 즐기는 플레이를 펼치다보면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본격적인 우승경쟁을 예고했다.
[yoo6120@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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