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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 ‘호익’ 만난 ‘아우라’, 19금 콘셉트 아닌 ‘전체 관람가’
입력 2015-10-12 14:48 
사진=곽혜미 기자
[MBN스타 여수정 기자] 그룹 더블에이의 멤버 아우라는 지난 2014년 3월28일 첫 번째 디지털 싱글 ‘낮져밤이로 솔로 변신을 알렸다. 이는 그동안 작사, 작곡, 편곡 실력으로 프로듀서로서의 역할까지 도맡아온 그의 ‘69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 여전한 실력을 입증하면서도 아이돌로서는 처음으로 ‘19금 콘셉트를 내걸며 시작부터 신선했고 단연 돋보였다.

아우라의 ‘69 프로젝트 속 ‘69는 사랑의 뜻을 지닌 숫자 ‘6과 휴머니즘을 뜻하는 ‘9를 결합한, 사랑과 휴머니즘을 주제로 한 앨범이자 총 9트랙을 6개월간 선보이겠다는 약속이었다. 솔로 데뷔곡 ‘낮져밤이는 사랑하고 있는 연인들의 공감대를 자극할 만한 가사와 자극적이면서도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사실적인 가사가 귀를 자극했다.

그 후 ‘바닐라 스카이 ‘캔 스탑(#Can'tStop) ‘한번 더 해요 ‘나쁜손 ‘커졌다 작아졌다 ‘스르륵 ‘너, 내일, 로맨틱 ‘럽스타그램 등을 발표하며 그 누구보다 노래 속에 ‘19금 콘셉트를 잘 녹여내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극적이고 듣는 이들을 후끈거리게 만들었던 아우라가 멤버 호익 덕분에 조금은 ‘순결해졌다. 이미 ‘바닐라 스카이를 통해 아우라의 음악에 참여한 바 있는 호익은 신곡 ‘아침 점심 저녁으로 유닛 데뷔를 알렸다.

아우라와 호익의 첫 유닛이자 더블에이의 첫 유닛인 아우라X호익. 두 사람이 함께 부른 ‘아침 점심 저녁은 아우라가 또 한 번 프로듀싱 능력을 뽐냈고, 아침부터 잠드는 순간까지 함께하고 싶지만 쉽게 함께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랑을 담은 곡이다. ‘그대 모든 아침 점심 저녁 속에 스며 들고 싶은데. 안아주고 싶은데. 나의 아침 점심 저녁까지 함께 하고 싶은데 등의 가사가 이를 표현해주고 있다.

‘아침 점심 저녁은 친구 같은 편안한 곡이다. 일상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곡이기도 하다. 뮤직비디오 역시 좋다. 많이 봐 달라. 그동안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싶었던 게 강했다면 이번에는 편안하게 듣고 쉴 수 있는 곡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러니 편안하게 들어줬으면 좋겠다.” (아우라)

정말 편안한 노래이고, 편안함을 주는 곡이다. 이게 강점이다. 알앤비적인 서정적인 가사가 듣기에 좋다. 특히 아우랑 형과 함께 유닛을 하니 옛날 생각이 많이 나더라. 더블에이가 딱 이맘때쯤 데뷔했는데 그때도 생각나서 형과 자주 이야기를 나눈다. (웃음) 과거의 기억도 새록새록 떠오르고 색다른 경험도 하고 좋다.” (호익)

사진=곽혜미 기자 /아우라
그동안 아우라는 솔로로 활동했을 당시 ‘19금 콘셉트의 곡 때문에 방송에 출연하지 못했고, 호불호도 매우 많이 갈렸다. 뮤직비디오 역시 보는 이들을 ‘헉 소리 나게 만들었다. 그러나 ‘아침 점심 저녁은 이보다 더 건전할 수 없었고, 풋풋하면서도 애틋한 가사 속 남녀의 사랑이 ‘심쿵하게도 만들었다. 다만, 그동안 대중의 눈에 비친 아우라는 ‘19금 콘셉트가 강했고 그 역시 이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였기에 왠지 모르게 ‘아침 점심 저녁도 야하게 들린다는 게 함정이다.

‘아침 점심 저녁은 매우 건전한 노래인데 내가 그동안 해온 노래 스타일이 있어서인지 다르게 의미하는 이도 있는 것 같다. (웃음) 사실 난 무작정 19금 콘셉트만을 외친 게 아니다. 노래 안에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 ‘나쁜손 역시 마찬가지였다. 우선 일반적인 것과 생각나는 것에서 노래의 소재를 찾곤 한다. 최대한 사회적인 문제를 노래에 담고자 노력하며 이를 위해 많은 걸 생각한다. ‘69 프로젝트 역시 다른 의미가 아니라, 사랑과 휴머니즘을 주제로 한 앨범이자 총 9트랙을 6개월간 선보이겠다는 것이었다.” (아우라)

사진=곽혜미 기자 / 호익
아우라가 노래에 담아낸 ‘19금은 가장 인간적이며, 인간미보다는 좋은 이미지만을 강조하는 이들은 쉽게 표현할 수 없었던 인간의 또 다른 본능을 제대로 그려내 충분히 호응 받을 만 하다. 그러나 이를 받아들이는 대중의 입장은 여전히 긍정, 부정 둘로만 나뉘고 있다. 노래를 노래로만 받아들여야하는데, 선정적이다 등의 다른 의미를 부여해 아우라가 가진 음악적 재능까지 묻히게 만들고 있다. 악플 역시 넘쳐나며 편견 가득한 시선으로 아우라를 바라보고 있다.

19금 콘셉트를 좋아하는 이도 있지만 분명 싫어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다만, 아이돌할 때는 부담감이 많았다. 난 완벽주의자라 모든 걸 완벽하게 해내야 됐다. 그래서 더 부담이 됐던 것 같다. 그러나 오히려 19금 콘셉트 가득한 음악을 하니 편하더라. (웃음) 각각의 ‘케미가 다르듯, 난 19금 콘셉트와 맞는 것 같다. 물론 19금 콘셉트를 강조하고 있지만 좀 더 대중에게 편안하게 다가가고 싶었다. 옆집 오빠 또는 옆집 형, 동생처럼.” (아우라)

19금 콘셉트 덕분에(?) 남자 팬들이 늘었다는 아우라는 남성 팬들이 내 노래가 나오면 조언 아닌 조언을 해준다. 이런 부분을 넣으면 더 공감이 된다 등등 날 친한 동생처럼 생각해서 다들 조언을 많이 해준다. 정말 좋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악플에는 내가 무신경하다. 사실 19금 음악의 계기는 활동하는 모든 가수들이 다들 멋있고 다들 최고의 안무를 선보이더라. 아무리 열심히 준비해도 다른 아이돌에 비해 돋보이지 않더라. 그래서 나만의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가, 내가 노래를 만들 당시 19금 음악이 많았었다. 그래서 나 역시 도전했는데 이왕이면 제대로 하고 싶어서 음악방송 출연보다는 음원 위주로 갔다.” (아우라)

사진=곽혜미 기자
호익 덕분에 ‘19금 관람가에서 ‘전체 관람가가 된 아우라의 음악. 이미 실력은 충분하니 ‘아침 점심 저녁을 계기로 전 연령층의 사랑을 받는 음악을 작사, 작곡하길 모두가 바랄 것이다.

잘 보이고 싶고 많은 사랑도 받고 싶다. 지금의 욕심은 꾸준히, 진심을 다해서 노래를 만들고 싶다. 그동안 왕성한 활동을 하지 못했기에 이번에 하나, 하나 다 감사하다.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기고 싶다. ‘아침 점심 저녁도 많이 들어 달라.” (아우라)

정말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곡 ‘아침 점심 저녁, 많은 사랑을 부탁드린다.” (호익)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 디자인=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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