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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DS 4차전] ‘불혹에 PS 데뷔’ 디키 vs ‘어게인 2011’ 홀랜드
입력 2015-10-12 14:14 
디키는 내일이 포스트시즌 데뷔전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 경기에서는 또 다른 흥미로운 선발 대결이 펼쳐진다.
양 팀은 이날 경기 선발로 각각 R.A. 디키와 데릭 홀랜드를 선발로 예고했다. 토론토가 한때 데이빗 프라이스를 선발로 돌릴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존 기븐스 감독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디키의 선발을 재확인 했다.
1974년 10월 출생인 디키는 이번이 첫 포스트시즌 경기다. 불혹의 나이에 포스트시즌을 치르게 됐다.
몇 안 되는 너클볼러인 그는 텍사스 타자들에게 경계 대상이다. 추신수는 공이 워낙 많이 움직이는 투수다. 알고 (타석에) 들어가는데도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뉴욕 메츠 소속으로 사이영상을 탔던 지난 2012년(20승 6패 평균자책점 2.73)의 모습은 아니지만, 여전히 그는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다. 2013년 토론토 이적 이후 세 시즌 연속 33경기, 210이닝을 넘겼다.
지면 탈락하는 경기에 너클볼러 투수를 선발로 내는 것은 다소 모험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존 기븐스 감독은 초반에 약간 출발이 더뎠지만, 이후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초반 성적이 안 좋았던 것은 득점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달은 굉장했다. 내일도 너클볼을 제대로 던진다면 정말 치기 힘든 공이 될 것”이라며 디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홀랜드는 2011년 포스트시즌에서 네 차례 선발로 나왔고, 2승 무패를 기록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1986년생인 홀랜드는 디키보다 훨씬 어리지만, 포스트시즌 경험은 더 많다. 2011년이 절정이다. 네 차례 등판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48(20 2/3이닝 8자책을 기록했고, 팀은 그 네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절정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 경기였다. 8 1/3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했다. 25세 14일의 나이로 이 기록을 달성하면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세 번째로 젊은 나이에 8이닝 2피안타 이하 무실점을 기록한 투수가 됐다.
3차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홀랜드는 그때를 어떻게 잊겠는가?”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그때의 활약은 내가 어떤 상황이든, 중요한 상황에서도 잘 던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당시의 활약이 지금은 자신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홀랜드가 내일 경기에 나와서 좋은 공을 던져줄 거라 기대하고 있다”며 선발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양 팀의 4차전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13일 오전 5시에 시작될 예정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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