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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 오재원 수비에 예민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올 4월 부상의 '악몽'
입력 2015-10-12 12:56 
서건창/사진=연합뉴스
서건창, 오재원 수비에 예민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올 4월 부상의 '악몽'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2차전 경기에서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습니다.

11일 넥센과 두산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넥센이 2대 3으로 뒤지고 있던 8회초에 두산베어스 오재원과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두 선수간의 신경전에 넥센 히어로즈 이택근이 1루로 향했고, 이에 넥센 히어로즈 선수들이 덕아웃을 박차고 나왔습니다. 넥센 히어로즈 선수단이 그라운드에 들어오자 두산 베어스 선수들 역시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올 시즌 포스트시즌 첫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습니다.

이날 상황을 지켜보던 중계진은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날 만한 일이 아닌데요"라며 이야기를 했지만, 서건창 선수 입장에서는 충분히 예민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상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서건창이 희생번트를 친 공을 3루수 허경민이 잡아 1루로 송구를 하는 과정에서 공이 오른쪽으로 치우쳤습니다. 이에 오재원은 양발을 벌려 아웃카운트를 잡았고, 이 과정에서 서건창의 주루를 방해하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이에 서건창은 오재원에게 가벼운 항의를 전한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오재원은 "피해주지 않았느냐"고 언성을 높이며 서건창에게 다가서며 분위기가 험악하게 흐른 것입니다.

두 사람 간의 신경전이 이날 중계진의 말처럼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질 만한 수준은 아니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서건창 선수에게는 오재원의 수비가 예민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난 4월 비슷한 수비를 펼친 고영민에 의해 서건창은 십자인대 부분 파열이라는 부상을 입어 시즌 초 두달 간 경기를 뛸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전체 파열이 아니여서 시즌 아웃은 피하고 복귀에 성공했지만, 지난 시즌 활약을 한 것을 떠올리면 충분히 아쉬울 법한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이날의 소동은 선수의 부상도 큰 충돌도 없이 일단락됐습니다.

한편 두산 베어스는 3대 2로 넥센 히어로즈에게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쥐기까지 한 경기를 남겨두었고, 넥센 히어로즈는 역전승을 거둬 플레이오프로 가기 위해 목동에서 기다리는 입장이 됐습니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는 13일 오후 6시30분 진행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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