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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초점] 김용만의 30개월 ‘묵언수행’…시청자 마음 녹일 수 있을까
입력 2015-10-12 10:45 
사진=MBN스타 DB
[MBN스타 유지혜 기자] 개그맨 김용만이 복귀를 알렸다. 도박 혐의로 자숙을 선택한지 30개월이 지난 후에 이루어진 ‘값진 복귀다. 과연 그는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12일 오전 O tvN은 신규 예능프로그램 ‘쓸모 있는 남자들의 론칭 소식을 알리며 김용만이 MC로 합류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O tvN ‘쓸모 있는 남자들 제작진은 김용만 씨의 출연과 관련해 김용만 씨의 서글서글하고 푸근한 이미지가 우리 프로그램의 주요 타깃인 30~50대 시청자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섭외한 것”이라며, 재치 있는 입담으로 최고의 MC로 활약했던 김용만 씨가 방송 생활 24년 만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리얼 예능인 만큼 인간 김용만의 진솔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희소가치를 가진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에 더해 제작진은 김용만은 ‘쓸모 있는 남자들 출연자 중 맏형 역할을 맡아 나머지 출연자들을 이끄는 리더로서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결혼 17년 차인 40대 가장으로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그에 대한 기대감을 밝히기도 했다.

김용만은 지난 2013년 4월 도박 혐의로 법정에 선 뒤 자숙의 의미로 모든 방송활동을 접었다. 같은 해 11월 도박 혐의로 기소된 토니안, 이수근, 앤디, 양세형, 붐이 진작 복귀를 알린 상황에서도 김용만은 요지부동이었다.

그렇게 30개월이 지난 후 그는 OtvN을 통해 조심스럽게 방송가에 발을 디디게 됐다. 지난 여름 FNC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으면서 복귀의 조짐은 보이긴 했으나 이번 ‘쓸모 있는 남자들의 출연은 그의 앞으로의 행보에 중요한 첫걸음으로 보여 더욱 눈길을 끄는 상황이다.

이에 FNC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김용만은 한때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들을 보냈다. 인생의 방향을 올바르게 맞추고 살아가는 것이 이 세상 그 어떤 것보다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 귀한 시간이었다”며 재차 사과와 반성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FNC엔터테인먼트 관계자 또한 MBN스타에 최근 전속계약을 맺은 터라 김용만이 지난 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는 자세히 알지는 못하나 주로 봉사활동을 하며 지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이마저도 알려지면 안 좋게 비춰질까봐 극도로 조심스럽게 해왔다. 여전힌 그는 모든 행동에 심사숙고하고 조심스러워하고 있다”고 김용만의 근황을 전했다.

김용만의 30개월간 ‘묵언수행이 더욱 값진 이유는 그의 ‘진심을 전하는 방식 때문이다. 그는 복귀에 앞서 자신의 과오와 반성이 담긴 소감문을 먼저 보냈다. 그의 ‘얼굴보다 ‘반성의 말을 먼저 보게 된 시청자들의 마음은 당연히 누그러질 수밖에 없다.

그동안의 봉사활동이나 그의 ‘소감문으로 김용만이 행한 자숙의 깊이를 따질 순 없다. 하지만 같은 죄목으로 한꺼번에 자숙에 돌입한 다른 연예인들이 방송가에서 활동하고 있을 때에도 그는 자신만의 반성의 행보를 멈추지 않았다. 게다가 그 어떤 상황에서도 브라운관에 자신의 근황을 알리지 않았고, 철저하게 방송가와 먼 생활을 해왔다. 이런 진정성 있는 행보에 많은 누리꾼들은 ‘자숙은 김용만처럼 하라는 우스갯소리도 할 정도였다.

그랬던 김용만이 드디어 30개월의 ‘묵언수행을 끊고 복귀를 알렸다. 화려했던 김용만의 과거처럼 그 명성을 지금도 다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김용만이 출연하는 ‘쓸모 있는 남자는 살면서 필요한 각종 인생기술을 익혀 쓸모 있는 남자로 거듭나기 위한 4명의 남자들의 좌충우돌 도전기를 담은 리얼 예능이다. 방송인 김용만과 이상민을 비롯해 배우 류승수와 진이한이 출연한다. 11월 초 방송 예정.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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