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4분기 주식, ‘리스크 관리’에 방점 찍어라
입력 2015-10-12 10:28 
(좌) 임상국 현대증권 포트폴리오 전략팀장
(우) 김기영 SK증권 리서치센터 Active전략팀장

‘위기 속에 기회를 찾아라.
4분기도 3분기와 마찬가지로 부진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한다. 따라서 펀더멘탈과 함께 실적, 모멘텀을 기반으로 한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7일 임상국 현대증권 포트폴리오 전략팀장과 김기영 SK증권 리서치센터 Active 전략팀장은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이번 4분기는 지난 3분기의 불안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공격적인 매수를 펼치기 보다는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찍었다.
4분기 투자환경에 대해 김기영 팀장은 4분기엔 미국 금리인상(12월 예상)과 중국 변수 등이 복잡하게 연결돼 있어 좋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다만 3분기에 이를 어느 정도 반영해 하락했기 때문에, 4분기 전반부엔 반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4분기 후반으로 가면서 중국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통화 편입여부와 미국 금리인상으로 환율 변동성이 커질 리스크가 있다고 덧붙였다.

임상국 팀장은 3분기와 4분기의 투자 환경에서 크게 달라진 부분은 한국 증시의 상대적 강세 가능성”이라며 불안한 신흥국과는 달리 한국의 상대적인 펀더멘털 우위가 증시 수급의 개선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증시의 경기 선행적 특성을 고려할 때, 신흥국 불안 등은 상당부분 주가에 선반영된 상황이고 4분기는 이러한 우려 요인보다는 기대 요인에 민감하게 작용할 것이란 얘기다.
이에 따라 4분기 투자자들이 취해야 할 투자전략에 대해 임 팀장은 현 시점에서 공격적인 매수를 펼치기 보다는 4분기에도 박스권내 변동성 장세가 예상됨에 따라 펀더멘탈과 함께 실적, 모멘텀을 기반으로 한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해 보인다”며 충분한 조정을 거친 기존 주도주나 실적 개선 모멘텀이 살아 있는 종목, 고배당주 및 일부 내수주에 대해서는 하락 시 저가 분할 매수전략이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리스크 관리와 함께 목표 수익률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주가 하락시 저가 분할 매수 후 상승시 매도하는 단기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 팀장은 4분기 전반에는 못오른 종목 위주로 매수를, 4분기 후반에는 환율 변동성(위안화)을 주목하며 리스크 관리 여부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전기차 관련주에 이어 반도체, 정유주의 단기상승이 눈에 띈다”며 4분기는 내년을 조망하는 시즌이 될 것이기 때문에 올해 많이 조정받았던 건설주, 철강주의 단기 키맞추기 상승을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대림산업, 포스코 등이 이에 해당된다. 또한 그는 중장기적으로 하나투어를 추천한다며 11월 인천공항면세점, 2016년 1월 시내면세점 영업이 개시될 전망인데, 두 사업 모두 초기 수익성이 나는 사업이라 영업실적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해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임 팀장은 이익 모멘텀을 가지고 있는 내수주, 그리고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시행과 중국인 관광객 특수효과, 연말 미 쇼핑시즌 임박에 따른 이익 모멘텀까지 보유하고 있는 내수주 및 일부 경기 소비재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반대로 피해야 할 종목에 대해서 김 팀장은 주가가 빠진다는 개념보다는 그동안 수익률이 좋았기 때문이 안 오른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는게 좋다”며 화장품, 바이오, 일부 고밸류에이션의 내수주들은 수익률이 평행선 또는 소폭의 마이너스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임 팀장은 글로벌 경기둔화 및 원자재가격 하락, 공급과잉, 구조적 경쟁 위협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소재, 산업재 업종은 피해야 한다”며 철강, 조선, 기계, 일부 스마트 폰 부품 관련주가 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불확실한 시장흐름 및 변동성장세에서는 신용, 담보대출 등 레버리지 투자를 하지 말 것도 조언했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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