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성과 있었나요?…변동성 클땐 안정 택하세요
입력 2015-10-12 10:03  | 수정 2015-10-12 10:04

코스피 지수가 지지부진하면서 상승 기대감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시장 변동성은 커졌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중국 경제 성장 둔화는 여전히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이다. 그렇다고 위험을 피해 투자금을 은행 예금이나 국공채에만 묻어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한국은행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 예금 금리는 1%대까지 떨어졌다.
매일경제가 주식 시장 변동성 확대와 사상 최저금리 시대 도래로 고민에 빠진 투자자들을 위해 4분기 유망 투자상품을 모아봤다. 국내 대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은 시장 변동성에도 큰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상품들을 추천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SK증권 등이 추천한 배당주 펀드는 보통주에 비해 높은 배당을 지급하는 국내 우량 기업 우선주와 배당주에 투자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추구하는 구조다. 변동성 장세에서도 배당률이 높은 종목들은 비교적 안정적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노령화 사회 진입으로 최근 인컴(정기적 수익) 자산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국내 기업들에 대한 배당 확대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펀드는 포트폴리오 70% 이상을 배당 수익률이 높은 주식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단기 채권에 분산투자해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한다. 지난 5일 기준 3년 간 수익률은 34.53%이며 연초이후 수익률은 5.12%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투자자 입소문을 통해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면서 현재 설정액 6000억원이 넘는 펀드로 성장했다.

대신증권은 미국증시에 상장된 글로벌 고배당주에 집중 투자하는 ‘대신글로벌고배당주펀드를 추천했다. 이 펀드는 모닝스타의 자문서비스를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피앤지(P&G), 유니레버, 애플, 인텔 등 우리 실생활에 익숙한 글로벌 우량기업 가운데 수익성, 재무안정성, 성장성 등을 분석해 기업가치와 배당금의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에 투자한다. 이들 종목은 주가 변동성이 낮고 배당수익이 높아 단기 성과보다는 중장기 성과를 추구한다.
국내 증시 투자로 초과 이익을 내기 쉽지 않다면 향후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해외 중소형주 투자에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삼성일본중소형FOCUS펀드는 지난 6월 출시 이후 1700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일본 대표적 중소형주 운용사인 스미토모미쓰이가 운용을 맡아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가진 일본 강소기업을 선별해 투자한다. 스미토모미쓰이가 운용하는 중소형주 펀드는 2005년 설정이후 수익률이 119.42%(2015년 3월말 기준)에 달한다. 금융위기 이후 매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해외 자문사를 활용해 성장주를 발굴하고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하나 글로벌코어알파랩을 추천했다. 이 상품은 일본 유럽 비중이 높다. 중국 증시가 경기 침체로 조정을 받고 있고 미국도 기준금리 인상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한 현 시점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하나글로벌코어알파랩은 벤치마크 대비 초과 성과가 아닌 절대 수익을 추구한다. 종목 리서치를 통해 기회를 포착하고 편입 비중도 시가총액이 아닌 기업의 성장기회를 감안해 조정한다.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는 때를 투자 기회로 활용하며 운용 리스크 통제를 위한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투자자 성향이나 투자 목적을 반영해 1대1 맞춤형으로 운용하는 랩어카운트 상품도 추천 리스트에 올랐다. NH투자증권의 ‘PB인베스터랩은 영업점 담당 프라이빗뱅커(PB)가 운용을 전담하는 일임형 주식형 랩이다. 투자자는 담당 PB와의 1대1 상담으로 다양한 맞춤형 투자전략을 제공 받을 수 있다. PB인베스터 랩은 국내 증시에 상장된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운용되는데 NH투자증권의 운용지침에 따라 회사에서 지정한 매매종목 리스트상 종목으로만 매매 할 수 있게 돼 있다. 재무상태나 수익이 부실한 회사는 매매 대상에서 제외돼 투자 위험이 줄어든다.
연말을 앞두고 절세 혜택이 있는 투자 상품들도 추천됐다. 신한금융투자가 추천한 ‘연금저축계좌는 연간 400만원 한도로 투자 금액의 13.2%를 돌려받는 세금 환급 효과가 있다. 신영증권이 추천한 ‘소득공제장기펀드의 경우 연 60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고 납입액의 40%인 최대 24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신영마라톤소득공제펀드는 신영자산운용의 장기 가치투자 운용방식을 활용해 향후 2~3년 사이에 기업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투자한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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