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장취재] 충암고 급식 비리 파문 - 이 담 아나운서 출연
입력 2015-10-12 09:49  | 수정 2015-10-12 11:47
바로, 서울 충암고등학교 얘긴데요, 이번 서울시 교육청의 감사 결과,
식용유와 쌀 등 식재료를 빼돌리고, 허위 장부를 만드는 방식으로
4년간 4억 1000여만 원의 급식비를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학생들에게 상처를 주면서까지 악착같이 받아냈던 돈, 수억 원을 횡령하고
불량 급식을 제공했다는 것인데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해당 학교에 나가 취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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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충암중 학부모
- "그 김말이 튀김이나 이런 거는 정말 먹을 수도 없대요. 너무 새까맣고 새까만 가루가 군데군데 묻어서 나오고..."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이OO(행정실 직원)을 꼭두각시로 세워놓고 실질적으로 뒤에서 조종하는 사람이 있지 않느냐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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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충암고 학생
- "(튀김이 자주 나오기는 해?) 튀김 돈까스 엄청 나와요. 튀김보다는 고기. 그냥 무조건 빨간 고기 아니면 백색고기. 고기는 막 고무에요 딱딱하고. 급식에 막 이상한 거 나와요. 밥에 애벌레 나오면 막 쌀이 신선해서 나온 거라고..."


▶ 인터뷰 : 충암중 교사
- "어느 학교나 비슷하겠지만 아이들이 급식에 대해서 100% 만족하겠어요?"


▶ 인터뷰 : 충암중 교사
- "(선생님들 드시기에는 특별한 문제는?) 10년 동안 계속 먹고 있는데 물론 뭐 더 좋으면 좋겠지만"


▶ 인터뷰 : 충암중 교사
- "(학교 급식이 다 그렇지 뭐 그런 느낌이신 거죠?) 네. 가령, 뭐 벌레 같은 것도 들어갔다 치면 그게 뭐 조리 과정에서 있다기보다는 교실마다 다 운반이 되니까 그 과정에서 들어갈 수도 있고..."


▶ 인터뷰 : 학교 영양사
- "교실 배식이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어요. 저희가 3번을 배송하기 때문에 아침에 빨리 나와서 운반을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간편한 조리를 할 수 밖에 없고..."


▶ 인터뷰 : 충암중 학부모
- "1학년 때부터도 아이들이 급식을 안 먹었대요. 한 달이고 두 달이고. 왜 안 먹어 그랬더니 맛이 없어 이상하다고 해서 나는 그 얘기를 안 믿었어요. 근데 이렇게 터지고 나서 아, 3년 동안 그런 밥을 아이들이 먹었구나 생각하니까 너무 화가 나고요. 그 김말이 튀김이나 이런 거는 정말 먹을 수도 없대요. 너무 새까맣고 새까만 가루가 군데군데 묻어서 나오고"


▶ 인터뷰 : 학교 영양사
- "저희는 참 억울해요 너무. 솔직히 저희도 먹거든요. 근데 어떻게 그렇게 기름을 까맣게 할 수 있을지 저는 참 그게 의문스럽기도 하고 그거는 튀기다 보면 솥에서 가라앉거나 그랬을 때 그 가라앉는 잔여물이 계속 타다보니까 그게 묻을 수 있는 거지."


▶ 인터뷰 : 학교 영양사
- "(닭튀김은 해명 자료 보니까 한번만 쓴다?) 그거는 불순물이 좀 많이 나와서 한번하고 바로 폐유 하거든요. 보통 원래 학교는 (식용유를) 한 번만 (사용)하고 폐유 해야 하는데 저희는 (학생)수가 많으니까 식용유 열 통만 해도 22만 원이거든요. 한번 할 때. 그러면 그게 한 달이면 돈이 많으니까"


▶ 인터뷰 : 충암고 학생
- "(급식 먹었을 때 평소에도 문제가 있었어요?) 딱히 없던 것 같아요."


▶ 인터뷰 : 충암고 학생
- "(괜찮았어요. 맛도?) 맛은 좀 없었죠."


▶ 인터뷰 : 충암고 학생
- "(급식 관련해서 하고 싶은 얘기 있어요?) 중식 같은 경우에도 안 먹고 도시락 싸오는 애들도 많았고 근데 요즘엔 더 나아진 것 같아요. 그 일 터지고 나서는 어제부터 좀 나아진 것 같아요."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급식) 조리원하고 (배송) 용역 직원들하고 서로 얼굴을 알았는지 어쨌는지 나는 모르겠지만 서로 막 업무를 자기들 끼리 교차를 했던 모양이에요."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이건 학교에서 지시한 사항이 아니라는 거죠?) 아니죠. 전혀 지시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자기들끼리 그랬었나 봐요."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2011년 9월 달에 직영으로 됐잖아요. 그 때 직영으로 됐는데 이건 아무것도 모르는 거야. 교장도 몰라요 행정실 직원도 몰라 아무도 왜? 방법이 많이 달라요. 위탁은 모든 책임을 위탁 업체에서 책임져서 자기들이 조리해주고 돈만 받아가는 거잖아요. 근데 직영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다 구매해야 해요. 또 우리가 다 모든 걸 책임져야 해 학교에서."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2012년 되면서 재단에서 정리를 한 거죠 우리가 행정실에서 급식 업무를 전담할 직원을 한 명 뽑을 테니까 앞으로 이거 가지고 우왕좌왕하지 말고 애들 밥 먹이고 하는 거는 행정실에서 직원 데리고 알아서 하겠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OO 캐터링 (A 위탁업체)에서 식자재 가져 온다는 것은 전혀 모르셨어요?) OO 캐터링(A 위탁업체) 이라고 OO 자가 전혀 없었죠."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감사 받는 과정에서 물어보는 게 저한테 OO상회를 아느냐? 무슨 마트는 아느냐? 그게 다 OO 캐터링 (A 위탁업체) 사장이 똑같은 주인으로 되어있는데다 알았느냐? 몰랐다. 대부분 학교가 이런 건 행정실장한테다 위임을 해가지고 교장들은 그냥 의례적으로 도장만 찍어주지."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전) 이사장님이 좀 화가 나셨더라고요. 아들 보고 다그치더라니까 너 받았니? 아버지 저 아닙니다. 너 그러면 천 배 만 배 손해 본다 너 아니지? 네 아닙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이번에 감사 받다가 보니까 그러더라고요. 자기(이 씨)가 실질적인 주인으로 있는 회사의 식자재를 가지고 들어오기도 했다. 이OO(행정실 직원)을 꼭두각시로 세워놓고 실질적으로 뒤에서 조종하는 사람이 있지 않느냐 라고..."


▶ 인터뷰 :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 "충분한 증거를 가지고 확정을 했고 또 더 증거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고발을 했다. 이 이상은 사실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충암중 학부모
- "아직 뭐 판결은 안 났지만 저희 아이들 얘길 들어보면 진실이에요. 1학년 때부터 아이들이 '못 먹었다. 급식을 안 먹었다' 그랬거든요. 문제가 없으면 '엄마 그렇지 않아 얼마나 점심 급식이 맛있는데 나는 두 그릇 씩 먹어' 엄마한테 아이들이 얘길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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