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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DS 3차전] 어틀리의 슬라이딩, 텍사스에서도 화제
입력 2015-10-12 07:48 
포스트시즌에서 나온 위험한 플레이는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체이스 어틀리의 과격한 슬라이딩은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도 화제가 됐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텍사스 레인저스는 12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리는 디비전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텍사스에서는 유격수 엘비스 앤드루스와 제프 배니스터 감독, 토론토에서는 존 기븐스 감독과 4차전 선발 R.A. 디키가 참석했다.
취재진은 이들에게 전날 뉴욕 메츠와 LA다저스 경기 도중 있었던 어틀리의 태클에 대해 물었다. 어틀리는 전날 7회말 공격 도중 2루 커버를 들어가는 상대 유격수 루벤 테하다를 향해 거친 슬라이딩을 했다. 병살 시도는 실패했고, 2루마저 세이프로 판정이 뒤집혔다. 테하다는 오른 정강이뼈가 골절됐다.
앤드루스는 수비수이자 동시에 주자인 입장에서 말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처음에 든 생각은 병살을 막기 위한 시도였다는 것이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누구나 하는 플레이다. 그런데 슬라이딩이 약간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어틀리의 슬라이딩이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 상황에 직접 있지 않았기 때문에 뭐라 말하기 어렵다. 경기를 뛰다 보면 슬라이딩이 빨랐는지 늦었는지는 신경 쓰지 않게 된다. 어떤 상황이든 병살을 막겠다는 생각밖에 없다”며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존 기븐스 토론토 감독은 슬라이딩이 약간 늦었지만, 다치게 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본다. 그는 경기에서 이기고 싶었을 뿐이다. 어틀리를 이전에도 본적이 있지만, 그는 이기기 위해서 경기를 하는 선수다”라며 입장을 전했다.
그는 가장 불운한 것은 상대 선수가 다리가 부러졌다는 사실이다. 그것 때문에 모두가 들고 일어났다. 다치게 하려는 의도는 없었지만, 늦은 것은 확실하다. 여러 가지 다른 시각이 있다고 확신한다. 그것은 어느 팀을 지지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다양한 관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 메츠 시절 필라델피아에서 뛰는 어틀리를 상대했던 디키는 이전에도 비슷한 것을 봤다. 어틀리는 그런 위험한 상황에 대처하는 재주가 있는 선수다. 항상 적절해 보이면서도 조금씩 선을 넘은 것 같기도 한 모습을 보여왔다. 테하다는 이전에도 비슷한 충돌로 경기에서 교체된 적이 있었다. 그는 어틀리가 1루에 있었을 때 이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내가 어틀리의 동료라면, 그가 병살타를 막기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신발 밑창이 허리를 향한 것도 아니었고, 베이스를 터치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반대로, 우리 팀 2루수인 라이언 고인스가 그렇게 다리가 부러졌다고 하면 아무리 깨끗한 슬라이딩이라 하더라도 화가 났을 것”이라며 양 측의 반응을 모두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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