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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지키는 뒷심 생긴‘ 두산, 빈틈없다
입력 2015-10-12 06:56  | 수정 2015-10-12 06:58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이 3-2로 승리했다. 두산 이현승, 양의지가 승리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두산 베어스가 준플레이오프에서 지키는 야구를 하고 있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불펜까지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타자들이 경기를 뒤집는 뒷심뿐만 아니라 지키는 뒷심까지 생겼다.
두산은 지난 10일과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5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4-3, 3-2로 이겼다. 이로써 두산은 5판3선승제로 치러지는 시리즈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두 경기 모두 한 점 차 승부였다. 두산의 탄탄한 마운드가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1차전에서는 함덕주, 앤서니 스와잭, 이현승이 3이닝 1실점, 2차전에서는 노경은, 함덕주, 이현승이 3이닝 무실점을 합작해냈다.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한 두산은 팀 평균자책점 5.02를 기록, 전체 7위를 마크했다.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이 4.78, 구원진의 평균자책점이 5.41.
기록적으로 봤을 때는 상위권에 들지 못했지만 두산 마운드는 확실한 선발과 필승조를 갖췄다는 장점이 있다.
더스틴 니퍼트, 장원준, 유희관으로 이어지는 선발과 노경은, 함덕주, 이현승으로 이어지는 구원진은 다른 팀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다. 두산이 준플레이오프에서 선전하고 있는 이유다.
시즌 전 두산의 약점으로 불펜이 꼽혔다. 올 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은 김태형 감독은 불펜을 강화시키기 위해 힘을 썼다.

고민이었던 마무리 투수 자리를 이현승이 채워준 점, 함덕주 등 젊은 선수들이 빠른 성장을 보인 점이 중요했다.
포수 양의지는 두산 마운드의 큰 힘이다. 양의지는 투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포수다.
특히나 자신감은 한 점차 리드를 지켜야 하는 긴박한 상황에 서 있는 필승조들에게 중요하다.
이현승은 지난 9월 개인적으로 마무리 투수가 힘들다. 공 하나에 웃고 울어야 한다. 마무리 투수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닌 것 같다”면서 양의지는 내가 갈팡질팡하고 있는 때 힘을 준다. 또한 그날 공 중 어떤 게 좋은지에 대해 이야기 해주기도 한다. 포수를 믿고 던진다”고 설명했다.
젊은 투수의 성장은 두산의 힘이다. 2013 신인선수 지명회의에서 두산이 5라운드에 지명한 함덕주는 지난 시즌 31경기에 출전해 1승무패 2홀드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김태형 감독은 함덕주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줬다. 2015 시즌 함덕주는 68경기에 출전해 7승2패 2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다. 61⅔이닝동안 탈삼진 76개, 볼넷 46개를 마크했다. 함덕주가 두산 필승조의 중심을 잡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두산은 야수들이 강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 이로 인해 경기 후반 역전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는 마운드까지 튼튼해진 모양새다. 새로운 뒷심이 생긴 두산이 2015 시즌 포스트시즌 판도를 바꾸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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