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거래소 시스템 장애...1500 종목 매매 지연
입력 2007-09-12 16:42  | 수정 2007-09-12 18:38
증권선물거래소 전산 시스템이 또 장애를 일으켰습니다.
무려 1500개 종목의 거래가 제 때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주식시장이 문을 연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오전 9시43분.

주문 체결이 지연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한 두 종목도 아닌 무려 1500개 종목이 4분간 멈춰서버린 것.

ELW와 수익증권 등까지 포함한 전체 3천76개 종목 중 절반입니다.


원인은 증권선물거래소의 주문 처리 시스템.

증권사에서 받은 주문을 나눠 처리하는 A와 B 시스템 중 한 쪽에서 장애가 발생하면서 처리가 늦어졌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
-"잠정적으로는 인터페이스 전체를 관장하는 통신모듈 쪽에서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데 정확한 원인을 체크하기 위해서 현재 시스템 로그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거래소의 전산 장애는 이번만이 아닙니다.

특히 올들어서는 증시 활황으로 거래가 폭주하면서 매매 지연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옵션 시세가 번번이 지연됐고, 7월에는 SK증권과 서울증권의 거래가 폭주하면서 체결이 지연되더니 급기야 매매까지 중단되는 상황이 빚어졌습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거래 폭주에 대응하기 위해 추석 연휴 기간 서버 용량을 2배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제 때 매매를 하지 못한 투자자들은 번번이 손실을 입을 수 밖에 없습니다.

거래소가 선진 증시 도약을 외치기에 앞서 투자자 보호를 위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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