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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view] 韓中합작의 좋은 예, ‘나쁜놈은 반드시 죽는다’
입력 2015-10-11 13:46 
사진=MBN스타 DB
[부산=MBN스타 김진선 기자] 영화 ‘나쁜놈은 반드시 죽는다는 중국 감독 펑샤오강과 강제규 감독이 공동 제작하고 순하오 감독이 연출한 한중합작 작품으로, 손예진과 신현준 외에도 중국 인기 배우 진백림, 교진우 등이 출연한 영화다. 한국과 중국에서 유명한 감독과 배우들이 손을 잡았기 때문에 제작단계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은 작품이다.

‘나쁜놈은 반드시 죽는다(이하 ‘나쁜놈)은 기존의 한중합작 작품과 다르게 양국의 감독이 제작을 맡고 중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한국과 중국에서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출연할 뿐만 아니라 그들이 말하는 언어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제주도에서 촬영된 ‘나쁜놈은 제주도를 방문한 네 친구가 교통사고 현장에서 기절한 여자(손예진 분)을 만나고 갑작스럽게 일에 휘말리게 되는 내용을 담았다. 다소 기상천외한 설정이지만 웃음코드도 간간히 녹아있고 스피드한 스토리 전개에 눈을 뗄 수 없을 지경이다.

진백림은 극 중 한국 학교의 중국어 선생님을 맡았다. 어설픈 한국어로 나는 중국어 선생님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그의 발음은 처음에는 낯설지만 꽤 어려운 단어까지 구사하는 모습을 보면 그의 노력이 느껴질 뿐 아니라 웃기기까지 하다.

손예진은 미스테리한 여자로 분했지만 강렬한 카리스마 뒤에 허당기가 가미돼 이제껏 스크린에서 보인 손예진의 모습에 비해 다소 신선하다. 신현준은 강렬한 카리스마로 극을 이끌어가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이 같은 배우들의 호흡도 있지만 ‘나쁜놈의 강점은 한중합작임에도 한국과 중국을 사로잡을 수 있는 웃음코드와 스토리라인이 있다는 것이다. 한중 간의 웃음코드가 확연히 달라 한중합작에 다소 꺼리는 장르가 코미디지만, 액션과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더해 억지스러운 웃음이 아니라 상황에서 오는 코미디가 극에 녹아있어 자연스럽다.

뿐만 아니라 어설프게 한국어를 늘어놓는 진백림이나, 길지 않은 대사지만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손예진의 중국어 실력은 한국과 중국의 관객들의 눈길을 끌만 하다.

특히 중국에서 먼저 개봉 후 한국에서 개봉하기 때문에, 중국 온라인에 퍼질 위험도 적다. 한국영화가 중국에서 잘 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로 중국 불법 사이트가 꼽힐 정도인데, 중국에서 개봉한 후 한국에서 개봉해 중국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도 눈여겨 볼만하다. 중국에서 11월27, 한국에서 12월3일에 개봉.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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