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아베 총리 사의 표명
입력 2007-09-12 16:12  | 수정 2007-09-12 18:38
퇴진 압력을 받아오던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기자회견을 갖고 사의를 밝혔습니다.
지난 7월 참의원 선거 참패와 내각의 잇단 비리가 사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아베 총리가 결국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임기를 1년도 채 못채웠을 정도로 정말 짧았습니다.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국민들의 성원에도 불구하고 사임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지난해 9월 취임한 아베 총리는 '단기총리'라는 불명예를 쓰게 됐습니다.

아베 총리는 기자회견을 갖고 참의원 여소 야대의 상황에서 정국 운영의 구심력을 잃게 돼 사임을 결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지속적으로 사임 압박을 받아왔습니다.

또한 아베 내각은 도덕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지지율이 추락했습니다.

선거 참패 후 퇴진 여론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7일 발족시킨 2기 내각에서 국고 횡령 문제로 엔도 다케히코 농수산상이 일주일만에 낙마한 것은 치명타였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아베 내각에서는 연금 기록 부실과 불법 정치자금 등 각종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5명의 각료가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4명은 퇴임하고 1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결국 70%의 높은 지지율로 총리에 취임한 아베 총리는 '실세총리'가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긴채 물러나게 됐습니다.

일본 언론은 아소 다로 자민당 간사장이 차기 총리직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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