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가 사상 최고 경기 회복 '찬물'
입력 2007-09-12 15:57  | 수정 2007-09-12 18:39
사상 최고를 기록한 국제유가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든 경기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올려 잡았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내리는 상황도 올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정부와 민간경제연구기관들이 모인 국제유가 전문가회의는 올 3분기 국제유가를 배럴당 63달러에서 65달러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두바이유와 서부텍사스 중질유는 이런 시나리오를 비웃 듯 70달러를 훌쩍 넘으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유가 상승은 석유소비의 블랙홀로 불리는 중국과 인도뿐 아니라 석유수출국기구 OPEC 회원국들이 경제성장과 산업투자로 원유소비를 크게 늘렸기 때문입니다.

특히 OPEC이 하루 50만 배럴 증산을 결정했지만, 겨울철 동절기에 필요한 하루 150만 배럴에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인터뷰 : 구자권 / 석유공사 해외조사팀장 - "오펙이 50만 배럴 증산을 결정했지만 석유 재고가 워낙 부족한데다 겨울철 동절기도 앞두고 있어 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기는 어렵습니다."

고유가가 장기화할 경우 회복국면에 접어든 국내 경기에도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7월 정부가 4.5%에서 4.6%로 올려잡았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내려야 하는 상황도 올 수 있습니다.

인터뷰 : 한상완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 -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입이 늘고, 물가가 올라가면서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이어 고유가로 미국 경기 둔화가 가속화될 경우 수출을 중심으로 국내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 - "정부는 이에 따라 내일 국제유가전문가회의를 개최해 유가 전망을 상향조정하고 대응책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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