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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자24시] 가수 비의 레인컴퍼니, 무엇이 다른가
입력 2015-10-11 10:33  | 수정 2015-10-11 10:3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가수 겸 배우 비(본명 정지훈)가 사실상 1인 기획사 레인컴퍼니를 설립했다.
비는 "지난 10월 1일부로 레인컴퍼니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레인컴퍼니는 "앞으로 신인 개발 및 기존의 스타 영입 콘텐츠 개발에도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레인컴퍼니가 미국의 에이전트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음반팀은 비의 데뷔 시절부터 함께 했던 김용배 부사장이 모든 스케줄을 총괄 관리한다. 배우팀은 충무로에서 능력자로 통하는 박종선 대표가 맡았다.
미국 에이전트는 여전히 WME에서 계속 진행하고, 중화권은 여러 한류 스타들을 관리하며 영화·드라마를 제작하는 제이슨 장 대표가 나선다.

이들의 구체적인 조건 등이 공개되진 않았으나 일반적으로 미국 에이전트 시스템이란 국내 여느 소속사의 전속계약 형태와 다소 차이가 있다.
미국 에이전트 시스템은 연예인이 매니지먼트 및 기획 등 각 분야 전문가를 고용하는 형태다. 활동 지시·수익 배분 등에 있어 소속사가 주도권을 갖는 경우가 대다수인 국내 시스템과 다르다. 메이저리그로 치면 과거 박찬호와 스콧 보라스(Scott Boras)의 관계를 떠올리면 된다.
즉, 쉽게 말해 연예인이 갑(甲)이다. 물론 '갑을' 관계로 이야기할 부분은 아니지만 자신이 고용한 에이전트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실적이 부진할 경우 정당한 사유가 있다면 교체·해고 가능하다. 어찌 보면 진정한 의미의 '계약' 관계다.
속칭 '패밀리 정신'을 중시하는 한국 연예계 정서에 맞지 않을 수도 있으나 비는 우리나라 특유의 끈끈한 '정(情)' 문화와 미국식 합리주의를 적절히 조화롭게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는 앞서 큐브엔터테인먼트와 2년 전속 계약 기간이 만료됐다. 애초 신의로 맺어진 인연인만큼 이들의 계약 기간은 큰 의미가 없었다.
홍승성 큐브엔터테인먼트 회장은 비를 발굴하고 지금의 위치까지 성장시킨 장본인이다. 또한 홍 회장은 비가 어려운 시기, 아무 조건 없이 그를 지원하기도 했다.
비 역시 홍승성 큐브엔터테인먼트 회장을 아버지처럼 믿고 따르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그는 홍 회장이 앓고 있는 루게릭병 치료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에 1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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