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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깜짝? 양훈, 1차전 필승 위한 ‘진짜’ 카드
입력 2015-10-09 16:28 
넥센의 양훈은 10일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10일 열릴 준플레이오프 1차전의 넥센 선발투수는 양훈이다. 뜻밖의 결정일지 모른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밴헤켄-피어밴드-양훈 순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를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넥센과 달리 두산은 ‘예상대로 니퍼트를 첫 판부터 내세웠다. 니퍼트는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으나 시즌 막판 구위를 회복하며 포스트시즌에서 기대감을 키웠다. 양훈은 그런 니퍼트를 피하기 위한 카드는 아니다.
오히려 첫 판부터 니퍼트와 두산을 잡기 위한 필승 카드다. 밴헤켄(7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6⅔이닝 106구)을 쓸 수 없는 가운데 가용 가능한 자원 중 최상의 카드다.
지난 4월 8일 한화에서 넥센으로 트레이드 된 양훈은 넥센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지난 6월부터 불펜에 합류해 힘을 보태다가 지난 9월 말 선발진에 합류했다. 현재보다 미래를 위한 테스트였는데 결과는 합격. 지난 9월 21일 NC전에서 6이닝 무실점 쾌투로 1212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이후 두 차례 더 선발 등판한 양훈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1.02로 매우 짰다.
염경엽 감독은 정규시즌 막판 양훈의 구위가 좋았다. 준플레이오프를 앞둔 훈련에서도 좋아 1차전 선발투수로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기록(시즌 두산전 평균자책점 1. 93)을 점검했으며, 현재 컨디션에도 초점을 맞췄다. 그래서 가장 좋은 카드를 꺼냈다‘라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3선발 체제로 꾸릴 의사를 피력했다. 시즌 막판 양훈과 함께 선발투수 시험을 받았던 하영민, 김상수 등은 기본적으로 불펜에서 힘을 보탠다. 자연스레 11일 2차전 선발투수는 피어밴드가 유력하다.
염 감독은 기본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3명으로 돌릴 생각이다. 그러나 맨 밑에서 올라가기 때문에 (일정 상)시리즈마다 빈자리가 난다. ‘4선발은 각종 기록 및 컨디션 등을 참고해 결정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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