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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하의 진실] '승부조작' 최성국 "죽고 싶었지만…사죄하는 마음으로 돌아가고 싶다"
입력 2015-10-08 21:04 
김주하의 진실, 최성국/ 사진=MBN


승부조작에 연루돼 그라운드를 떠난 전 축구 국가대표 최성국 선수가 승부조작에 대한 후회를 내비쳤습니다.

8일 방송된 MBN 뉴스8 '김주하의 진실'에서는 한때는 한국의 마라도나라고 불렸으나 승부조작에 연루돼 지금은 축구장에서 볼수 없게 된 전 축구 국가대표 최성국 선수가 출연했습니다.

최성국 선수는 "다른 후배들이 저로 인한 영향을 받지 않게끔 하기 위해서 용기를 내서 나오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6년 전 승부조작 사건에 대해 "선배가 선수들에게 '나와서 천천히 뛰기만 하면 된다'고 말을 해달라고 하더라"며 "한 경기에 한 사람당 300만원씩을 받기로 햇었다. 붙는 팀이 1등이었기에 어차피 나가도 질텐데 '조금만 더 천천히 뛰면 용돈을 주겠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정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렇게 한 경기가 잘못되자 협박을 받게 됐다"며 "일부러 페널티킥이라도 주든지 하면 되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주하 앵커는 그의 말을 듣고 "팬들의 싸늘한 시선을 견디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고 말을 꺼냈고 최 선수는 "정말 죽고 싶었을 정도의 시기도 많았지만 계속 꿋꿋하게 버텼던 건 다시 한번 보여줄 수 있는 날이 오겠지라는 생각으로 계속 운동했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내년이 연맹에서 징계를 받은 5년째"라며 "한 분이라도 찾으시는 분이 있다면 운동장에서 사죄하는 마음으로 보여드리고 싶다. 1분이라도 그라운드에서 뛰고, 그래도 복귀했다는 마음으로 은퇴를 해야 나중에 당당하지 않겠냐고 생각한다"며 은퇴 복귀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습니다.

마지막으로 "징계 때문에 그라운드에 못 서는 마음을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겠지만 검은 손길이 온다면 가까운 동료나 선배에게 상의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고 후배 스포츠 선수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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