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자전거 타다 휴대전화 '만지작'…곳곳에 도사린 사고 위험
입력 2015-10-08 19:41  | 수정 2015-10-08 20:38
【 앵커멘트 】
선선한 가을 날씨에 자전거 이용하시는 분들 많으신데요,
이 가운데 스마트폰을 조작하면서 자전거를 타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상당히 위험합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전거를 타고 가던 한 남성이 정차돼 있던 택시를 들이받고 넘어집니다.

잠깐 시선을 돌린 어린이가 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합니다.

자전거를 운전하며 휴대전화를 보다 사고가 난 겁니다.

실제 휴대전화를 보며 자전거를 타는 이들이 늘고 있는데 주변 사람에게 큰 위협이 됩니다.


▶ 인터뷰 : 정선기 / 서울 상도동
- "위험하다는 생각이 항상 들죠. 항상 긴장을 하고 타야 돼 그런 사람들 보면."

▶ 인터뷰 : 박재복 / 택시기사
- "위험하지 한 손으로 자전거 잡고 한 손으로 휴대전화 잡으니까 위험하죠."

휴대전화를 사용하며 자전거를 타 봤습니다.

사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시야가 현저히 좁아지고 앞을 제대로 볼 수 없었습니다.

시속 30km로 자전거를 타며 스마트폰을 보면 시야각은 120도에서 40도로 줄어듭니다.

가시거리도 30미터에서 5미터로 크게 감소하게 됩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일부 자전거 이용자들이 스마트폰 거치대를 사용하고 있지만 역시 사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스마트폰 사용에 관한 규정이 없어 사실상 운전자에게 안전을 맡겨야 하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박천수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연구원
- "자전거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아무런 규정이 없는데요, 자전거 사용 가이드라인을 정해서 알려주는 것도…."

지난해 자전거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16,664건으로 이 가운데 28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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