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물인터넷 입은 영종대교…날씨따라 안전 자동대응
입력 2015-10-08 15:48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공속도로 교통서비스센터에서 신공항하이웨이 직원이 최근 보강한 안전시설물 시스템을 활용해 기상, 도로 교통 상황 등을 주시하고 있다.

106중 추돌사고가 발생한 인천 영종대교의 안전시설물 보강 작업이 마무리됐다.
민자1호 사업인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관리하는 신공항하이웨이는 안개·악천후에 대비한 영종대교 안전시설물 보강 공사와 시범운영을 모두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2월 11일 106중 추돌사고 이후 신공항하이웨이는 보강공사에 착수해 대형 가변정보표지판(VMS) 4개, 교량진입차단설비 4개, 가변형 속도제한표지판(VSLS) 10개, 기상정보시스템(WIS) 2개, 안개시선유도등 201개, 안개시정표지 14개소, 경광등 5개, 돌출형 차선도색 8개소를 보강했다. 순찰차량 1대와 순찰 요원 6명을 증원하고, 긴급상황알리미, 스마트차량식 이동형 도로 기상관측 시스템도 구축했다. 소방당국과 협의해 119 특수구조단 25명도 상주하고 있다.
신공항하이웨이가 20억 원을 들여 보강한 안전시설물은 사물인터넷(IOT) 개념을 도입해 기상단계에 따라 시설물들이 자동 반응한다. 예를 들어 영종대교에서 안개 또는 강풍이 발생하면 현장에 설치된 기상 센서가 자동으로 인식해 고속도로 곳곳에 설치된 안개시선 유도등, VMS, VSLS, 비상방송, 긴급상황알리미 등을 실시간으로 반응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기상악화시에는 영종대교의 제한속도인 100km를 유연하게 조정해 VSLS에 자동 표시한다. 안개로 인한 가시거리가 50m이하이면 제한속도는 50km로 하향 조정된다.
106중 추돌 사고때 처럼 안개 구간과 정상 구간이 반복되는 기상상황을 발빠르게 인지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대교 중앙부와 진입부에 기상정보시스템2개를 추가로 설치하고, 도로 종합 기상 관측 시스템이 탑재된 차량 1대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김성태 신공항하이웨이 시스템운영본부장은 이번에 보강한 안전시설물은 법에서 정하지 않은 시설물까지도 대거 확대돼 전국 최고 수준”이라면서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안전시설물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운전자 과속을 적극 제지할 구간단속 등의 시설물은 경찰청과의 협의가 진행중이어서 설치되지 않았다. 현재 경찰은 기상상황에 따라 조정되는 제한속도를 구간단속 등에 반영할 경우 미치는 영향 등을 검토하고 있다.
[지홍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