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공장·군부대 등 기피시설 떠난 자리…몸값 ‘껑충’
입력 2015-10-08 15:20  | 수정 2015-10-08 15:38
롯데캐슬 골드파크가 조성중인 前 도하군부대부지 [매경DB]

군부대·공장 등 대표적인 기피시설이 하나둘 도심을 떠나면서 그자리가 ‘금싸라기 땅으로 변하고 있다.
이들 기피시설물은 당초 도심 외곽에 조성됐지만 도시가 점점 팽창하면서 자연스럽게 흡수됐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공해·소음·공포감 조성 등으로 주변 집값을 하락시키는 원인 중 하나가 됐다.
6일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경기 광주시 송정동에 제3군사령부 직할 공병부대 사격장과 가까운 ‘대주파크빌의 3.3㎡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660만원으로 송정동 일대에서 가장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송정동 K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사격장) 옆이 주택 밀집지역인데 사격할 때 발생하는 소음 때문에 이곳에서 찾는 수요자들이 줄고 결국 집값도 곤두박질 쳤다”고 시장상황을 설명했다.

반면 서울 금천구 도하부대 부지 인근 아파트는 서울시가 2013년 7월 군부대 부지 지구단위계획 변경 및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통과시킨 후 일제히 가격이 올랐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부동산 실거래가 기준, 지난 7월 금천구 독산동 ‘금천현대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 2013년 6월 2억8000만원에서 한달 만에 1000만원 오른 2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이전 부지 인근에 분양되는 단지는 분양권 프리미엄도 높게 형성된다.
독산동에 2016년 입주 예정인 ‘롯데캐슬 골드파크 1차 전용면적 84㎡ 분양권에는 최고 5500만원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 또 이전이 예정된 서울 서초구 국군정보사령부 부지와 인접해 있는 ‘서초 힐스테이트 서리풀 전용면적 59㎡ 분양권에도 최고 9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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