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내수, 메르스 이전수준 회복…G2리스크는 여전
입력 2015-10-08 14:56 

기획재정부는 한국 경제의 내수 개선세가 확대되면서 소비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이전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중국 경기둔화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G2 리스크는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8일 내놓은 ‘10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소비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이전 수준을 웃돌면서 생산과 투자도 2분기 부진에서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코리아그랜드세일,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책적 효과와 추석연휴 특수에 따라 소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게 기재부의 분석이다.
9월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대비 14.1%가 증가했고, 할인점 매출액은 10%가 늘었다. 8월에는 매출액 증가율이 백화점 1.2%, 할인점 -4.8%로 저조했지만,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는 것이다. 9월 국산 승용차의 내수판매량도 1년 전보다 15.5% 증가했으며, 카드 국내승인액도 14.8% 상승했다. 휘발유·경유 판매량은 6.2% 늘어났으나 전달(10.8%)보다는 증가 폭이 크지 않았다.

기재부는 소비 회복에 따라 생산·투자 또한 2분기 부진에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고용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8월 광공업 생산은 하계휴가 기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통신기기 등이 늘면서 전월대비 증가세(0.4%)로 전환됐고, 설비투자는 6~7월 큰 폭 증가에 따른 조정으로 0.4% 소폭 감소했다.
다만 중국 경제불안과 미국 금리인상 등 대외위험이 상존하고 있어 필요시 즉각 대응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추가경정예산 등 재정의 조기집행과 코리아그랜드세일 등 내수 회복 노력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4대 부문 구조개혁을 가속화하겠다”며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영향 및 국내외 경기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면 즉각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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