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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IFF톡톡톡①] 中영화제작사 박성훈 사장 “韓 톱스타라도 中에선 흥행 보장 NO”
입력 2015-10-08 10:07 
[부산=MBN스타 김진선 기자] 북경은죽문화전파유한공사 박성훈 사장은 한국인이지만 중국어에 더 능통했다. 그는 막연한 합중 합작을 생각하는 것이 아닌, 중국인들을 움직이게 할 영화에 한국의 부분적인 콘텐츠를 더하고 싶어 20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고 했다.

박 사장은 중학교 3학년 때 중국으로 건너가 중국에서 중국인 친구들과 학창시절을 보낸 뒤 북경대학교 영상학과에서 공부를 했다. 현재 그는 중국인 친구와 동업으로 영화 제작 쪽 일을 하고 있다. 이하 박 사장과의 일문 일답.

Q. 부산국제영화제에 어떻게 오게 됐는가

A. 제작 쪽 일을 하고 있다. 영화감독과 얘기해 해외의 좋은 시나리오나 콘텐츠로 영화를 제작하려고 한다. 지금까지 한 일은 영화 후반작업이나 포스터, 예고 영상 등을 만들었는데 국내에서는 퀄리티가 아직 좋지 않아서 함께 할 회사를 찾고 있다.

Q. 그럼 개봉한 영화가 있는 것인가.

A. 새로운 사업은 5월에 시작해서 시장에 나와 있는 작품은 없고 내년 여름에 개봉하는 영화 마케팅을 맡았다. 홍보 영상과 영상물을 만들고 있는데, 포스터는 할리우드와 일본에서 유명해져서 디자인도 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개봉을 앞둔 작품의 중국 포스터를 제작 중인 것이다.

Q. 한중합작은 생각하지 않는가.

A. 외국 인력이 중국에서 성공하기는 힘드니까 외국 인력을 중국화 시켜 작품을 만드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중국에서 부족한 게 아이디어지 이야기의 전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아이디어와 숨어있는 장치를 작가들이 만들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시나리오와 제작팀을 함께 만드는 것은 생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진가신 감독과 외국 시나리오와 외국 제작팀 같이 작품을 하는 식 말이다.

Q. 한중합작은 왜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인가.

A. 한중합작은 고려 안 한다. 왜냐하면 좋았던 케이스가 없다. 한중합작 뿐 아니라 인도나 할리우드나 잘 된 경우가 별로 없다. 정치적인 색깔과도 관련이 있는데, 중국은 ‘중국의 세계화가 아니라 세계의 중국화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중국 관객들은 중국 영화를 보고 싶어 하지, 중국영화도 아니고 해외영화도 아닌 애매한 영화를 보기는 싫어한다. 차라리 해외 블록버스터나 중국영화가 낫다는 식이다.


Q. 그럼 한국 배우나 작품이 한국에서 인기가 많다고 해도.

A.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한국인들은 장예모 감독, 금성무 주성치는 알지만 중국 현지에서 인기 있는 배우들은 모르지 않는가. 중국이 시장은 더 넓다. 최민식, 송강호는 알지만 김우빈 지진희는 잘 모른다. 한국에서는 인기가 많지만 중국에서 흥행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Q. ‘20세기여 다시 한 번은 성공적인 한중합작 아닌가.

A. ‘20세기여 다시 한 번 역시 루한이 나왔기 때문이다. 엑소의 다른 멤버가 나왔다면 이 정도는 아니었을 것이다.

Q. 그럼 성공 요인이 루한이라는 것인가.

A. 꼭 그런 것은 아니다. 한중합작이라서 아니라, 스토리가 돋보였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스토리가 중국에서 안 해봤던 아이디어 작품인 셈이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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