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막힌 이야기] 모성애 이용한 보이스피싱…심지어 성행위 요구까지?
입력 2015-10-08 09:44  | 수정 2016-01-02 15:31
사진=MBN


[기막힌 이야기] 모성애 이용한 보이스피싱…심지어 성행위 요구까지?

7일 방송된 MBN '기막힌 이야기'에서는 아들인 척 위장한 뒤 모성애를 자극해 금품을 갈취한 보이스 피싱 사건을 다뤘습니다.

이 사건이 더욱 충격적이었던 것은, 단순히 금품을 갈취하고 끝난 것이 아니라 아들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어머니에게 성행위를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김순자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아들을 의사로 만들고, 남편에게도 지극정성을 하는 '현모양처'로 유명한 70대 여성이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밤, 아들이 전화를 걸어 옵니다.

평소에는 바빠서 연락을 잘 못하던 아들이 한밤중에 전화를 거니 당황한 김순자.

그런 그에게 아들은 "오줌보가 막혀 죽을 것 같다"며 "이 병을 고칠 수 있는 사람은 엄마 뿐이야"라고 말하며 다음 날 한 남성을 만나 시키는대로 할 것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사실 전화를 건 것은 노인들을 상대로 무작위로 새벽에 전화를 걸어 보이스피싱을 하는 이영도였습니다.

아들의 전화가 아니란 사실을 모르는 순자는 이영도의 사기에 놀아나 오밤중에 집 마당에서, 한 낮에 버스 정류장에서 아들의 치료를 위해 기도를 하며 이영도가 시키는 모든 일을 합니다.

자신이 시키는대로 김순자가 모든 행동을 이행하자, 이영도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심한 범행을 계획합니다.

이영도는 순자씨에게 아들 은태의 병을 고치는 방법이라며 그를 모텔로 부릅니다.

아들의 병을 고치고자 하는 마음 하나로 이영도를 따라 모텔에 들어가 김순자에 이영도가 권한 것은 '모태치료'.

이영도는 "본래 모체는 자식의 몸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어머니의 몸을 젊고 활기차게 만들어 자식의 몸을 치료하는 것이다"라고 속여 김순자를 강간한 것입니다.

당시 사건을 취재한 기자에 따르면 "3~4회에 걸쳐 성행위가 이뤄졌으며 현금도 300만 원가량 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여죄가 많을 것으로 판단한 경찰이 전국에서 이와 같은 유사 범죄를 공개 수사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사건을 설명했습니다.


방송은 매주 수요일, 목요일 오후 11시.

[MBN 뉴스센터 이소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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