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원작’ 빼고 모든 것이 새로워지다
입력 2015-10-08 09:32 
사진=정일구 기자
[MBN스타 금빛나 기자] 기존의 ‘위대한 캣츠비와 2015년 ‘위대한 캣츠비를 비교하신다면 ‘바뀌는 것이 없다는 것이 정답입니다. 배우와 넘버, 대본, 안무, 연출 등 모든 것이 새로워졌기 때문이죠. 원작이 같을 뿐이고 두 개의 다른 공연물이 나왔다고 보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변정주 연출)

강동하 작가의 웹툰 ‘위대한 캣츠비가 활자에 멜로디를 붙이고 배우들의 연기가 덧입혀지면서 또 한 번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웹툰 ‘위대한 캣츠비가 뮤지컬로 탄생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는 크게 세 번의 변화를 겪었다. 2007년부터 2008년까지 공연됐던 ‘위대한 캣츠비(제작 다온커뮤니케이션) 2010년부터 2011년 공연된 ‘위대한 캣츠비(제작 삼필름앤콘텐츠, CJ E&M) 그리고 ‘리부트라는 부제를 달고 대학로에 발을 내민 2015년 ‘위대한 캣츠비(제작 문화아이콘)까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는 것을 제외하고 그 어느 하나 공통점이 없었던 ‘위대한 캣츠비는 이번에도 전혀 다른 음악과 극본, 배우와 스태프로 무장한 뒤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본 공연에 앞서 지난 7일 오후 서울 성북구 한빛예무단에서 ‘위대한 캣츠비의 연습실 공개가 진행됐다. 이날 연습실 공개에는 캣츠비 역에 손동운, 정동화, 강기둥을 비롯해 다나, 선우, 이병준 등의 출연진 및 스태프들이 참석했다.

2015년 ‘위대한 캣츠비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바로 음악이다. 노래로 극을 전개하는 송스루 뮤지컬로 바꾼 것이다. 기존의 작품과 변화를 준 점에 대해 변정주 연출가는 기존의 ‘위대한 캣츠비를 본 적이 없다”며 원작이 같다는 것을 제외하면 음악, 안무, 대본, 배우, 그 어느 하나도 겹치는 것이 없다. 완전히 처음으로 돌아가서 만들었다”고 밝혔다.

대본을 집필한 이다윗 작가 역시 같은 의견이었다. 기존의 뮤지컬이 아닌 원작 웹툰을 보고 작업 참여를 결정하게 됐다는 이 작가는 일부로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초연작”이라며 송스루의 개념이 들어가면서 조금은 새로운 방식과 시도들이 들어갈 것 같다”며 새롭게 만들어진 만큼 신선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정일구 기자

이 같은 의견은 배우들도 역시 동일했다. 주인공 캣츠비 역을 연기하게 된 정동화는 저 역시 기존의 공연을 본 적이 없으며, 원작 웹툰을 처음 보고 작품을 선택했다. 다양한 버전을 구상했으며, 고민도 많이 했다”며 ‘위대한 캣츠비는 원작 그 자체로 좋은 작품이다. 제가 ‘위대한 캣츠비에서 발견한 키워드는 순정이었다. 순백의 순정을 보여주는 작품은 아니지만 각 인물들마다 멈출 수 없는 사랑을 보여줄 것”이라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새롭게 제작된 ‘위대한 캣츠비가 눈길을 끌었던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인기그룹 비스트의 멤버 손동운이 3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복귀했다는 점이다. 2012년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이후 뮤지컬 활동이 없었던 손동운은 ‘위대한 캣츠비로 3년 만에 다시 도전장을 내던졌다. 오랜만에 무대에 복귀한 만큼 손동운이 작품에 거는 기대와 열정은 전과는 크게 달라 보였다. 3년 전 함께 작품을 했던 다나는 손동운이 뮤지컬에 임하는 마음가짐부터 달라졌다. 연습도 정말 열심히 한다”고 칭찬했으며, 같은 캣츠비 역할에 강기둥 역시 연습실에서 따로 있지 않고 다른 사람의 말을 귀담아 들을 줄 안다. 마음이 참 착한 친구”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원작 웹툰을 제외하고 모든 것이 새로워진 ‘위대한 캣츠비는 11월7일 부터 2016년 1월31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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