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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첫 방송, 안방극장 미스터리 스릴러 역사 `새로고침`
입력 2015-10-08 09:0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SBS 새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 비밀이 첫 방송부터 국내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의 역사를 다시 썼다.
지난 7일 첫 방송된 ‘마을-아치아라의 비밀(극본 도현정, 연출 이용석)에서는 한소윤(문근영)의 미스터리한 과거사를 시작으로 손에 땀을 쥐게 했던 그녀의 아치아라 입성기를 비롯해 해맑은 박우재(육성재)와의 만남, 그리고 윤지숙(신은경)과 김혜진(장희진)의 2년 전 스캔들이 흡입력 있게 담겼다.
이날 방송은 미스터리, 스릴러, 치정극을 넘나들며 지루할 틈 없이 60분을 꽉꽉 채워나가며 호평을 받았다.
◆ 긴장감 넘친 ‘시체 쌤 소윤의 아치아라 입성기
돌아가신 외할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수신인이 ‘아치아라라고 쓰인 편지봉투에서 23년 전, 자신이 당했던 교통사고 기사를 발견한 소윤. 문제는 멀쩡히 살아있는 그녀가 죽었다고 쓰여 있던 것. 이후 내내 의문을 품고 있던 소윤은 아치아라가 한국의 지명임을 알게 됐고, 마치 운명처럼 자연스럽게 일이 잘 맞물리며 해원 중고의 원어민 교사로 발령받게 됐다.

하지만 소윤이 23년 만에 돌아온 한국은 여성을 타깃으로 한 연쇄 살인의 공포에 떨고 있는 상황. 게다가 버스에서 만난 수상한 남성은 아치아라에 함께 하차하더니 소윤을 쫓아오는 게 아닌가. 덕분에 우산까지 버린 채 골목으로 전력질주, 숨을 몰아쉬며 버려진 곡괭이를 주워든 채 낯선 인기척에 뒤돌아보던 소윤의 모습은 숨 쉬는 것도 잊게 한 명장면이었다. 그리고 학교에 부임하자마자 시체까지 발견하며 ‘시체쌤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그녀. 정말이지 호된 마을 입성기였다.
◆ 2년 전 지숙과 혜진, 그리고 창권
소윤이 발견한 시체의 주인공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아이들은 2년 전 마을에서 사라진 혜진이 시체의 주인공이라고 떠들고 다녔고, 그 소문은 지숙의 귀에까지 들어오며 그녀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혜진은 지숙의 남편이자 마을 최고 권력자인 해원 철강 대표 서창권(정성모)의 내연녀였고, 두 여자는 불륜 문제로 머리채까지 잡고 싸운 전적이 있기 때문. 하지만 불륜의 피해자인데도 불쾌함보단 불안감을 보이는 지숙은 두 사람 사이 숨겨진 사연이 있는 게 아닐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 마을 내 최고의 흥부자, 우재
소윤과 지숙, 혜진이 미스터리함을 자아냈다면, 우재는 등장과 동시에 웃음을 자아냈다. 순경이라 쓰고 아치아라 서비스맨이라고 읽는 우재는 지붕 위에서 할아버지를 구출하다 땅에 떨어지며 기절했지만, 세찬 물벼락에 눈을 뜨자마자 네. 정성껏 모시겠습니다! 아치아라 순경 박우잽니다”라며 전화를 받는 모습으로 밝은 첫 등장을 알렸다. 또한 소윤에게 지대한 관심을 보인 그는 앞으로 불편한 거 있으시면 저한테 다 말씀하세요”라며 함께 진실을 추적할 두 사람의 관계를 기대케 했다.
이 밖에도 유난히 친한 모습이 왠지 의심스러운 지숙과 서기현(온주완)의 관계부터 마을에서 발견된 시체와 연쇄살인의 연관성, 소윤의 집에서 살던 전 주인이 실종됐다는 사실까지 밝혀지며 첫 방송부터 영화 같은 스토리를 선사했다.
한편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첫 방송은 6.9%(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3위에 머물렀지만 쏟아지는 호평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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