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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잼` 끝장전쟁 만든 와일드카드, 끝까지 `대박`
입력 2015-10-08 07:01  | 수정 2015-10-08 07:44
지난 7일 목동구장서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넥센이 SK를 누르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사진(목동)=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정규시즌에선 흥행을, 그리고 포스트시즌에선 ‘분위기업을 담당했다. KBO 출범 34년 만의 첫 와일드카드 제도가 마지막까지 화끈한 ‘대박 활약을 불살랐다.
7일 목동구장을 달군 연장 11회 ‘끝장전쟁은 양팀의 긴장감과 의지가 절정에 달하며 4시간38분 내내 휘몰아치는 드라마틱한 경기 한판을 만들어냈다. 분명히 1승을 안고 싸운 4위 넥센이었지만, ‘2차전으로 가면 분위기가 역전된다는 명백한 예감 때문에 진짜 벼랑 끝에 서있던 5위 SK 만큼이나 절박했다. ‘내일이 없다는 각오로 덤벼드는 두 팀의 혈전은 곳곳에서 긴장감의 ‘끝판왕 승부를 연출했다.
‘단 한 경기가 주는 긴장과 집중은 어마어마했다.
정규시즌 8.5경기 차의 전력 차는 단 한 경기로 운명이 좌우되는 ‘벼랑 끝 승부를 통해 완전히 상쇄했다. SK는 모든 투수들을 써가며 단 한 경기에 운명을 걸었다. 선발 김광현, 켈리의 1+1 이후에 정우람, 윤길현, 전유수 등 필승조가 모두 등판했다. 넥센도 이에 맞불을 놓으며 조상우를 3이닝 던지게 하는 등 승부수를 띄워 야구팬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물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한판으로 2015포스트시즌의 분위기는 후끈하게 달아올랐다.
첫 10개구단 체제로 치러진 올해, 새로 도입된 제도였다. 시즌 전부터 와일드카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이 정도의 ‘신의 한 수로 남을 것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감독들도 시즌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펼쳐진 5강 경쟁을 보며 당사자들은 피를 말리겠지만 야구팬들은 즐거우실 것”이라고 와일드카드 도입에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왔고, 이는 현실이 됐다..

우선 와일드카드는 5번째 가을야구 진출 팀을 가리기까지 리그의 흥행을 주도했다. SK가 최종 5위를 확정지은 시점은 정규시즌 종료 이틀을 앞두고였다. 특히 올 시즌 가장 많은 화제를 몰고 다닌 한화가 최종전까지 와일드카드 진출의 희망을 놓지 않으면서 많은 팬들의 관심을 절로 불렀다. 마지막까지 3개 팀이 긴장 넘치는 순위 대결을 펼쳐 야구장을 찾는 관중 숫자도 끝까지 유지됐다.
또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뒤에도 피를 말리는 경쟁은 계속됐다. 도입 첫 해부터 리그 흥행을 주도한 와일드카드의 도입, 다음 시즌 와일드카드는 또 어떤 즐거움을 선사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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