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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1차전] ‘벼랑 끝’ SK, 총력전 결국 독 됐다
입력 2015-10-07 23:19  | 수정 2015-10-07 23:20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SK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 경기, 3-3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11회초 무사 2루에서 SK 나주환의 내야땅볼때 2루 주자 박계현이 3루에서 넥센 김민성에게 태그아웃 되고 있다. 사진(목동)=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전성민 기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5위로 올라온 팀은 확실히 힘겨웠다. 총력전을 펼쳐야 했고 결국은 이것이 독이 됐다.
SK는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4-5로 졌다.
치열한 승부였다. 정규시즌 5위 SK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은 넥센을 상대로 2승을 하는 것 뿐이었다. 1차전에서 비겨도 떨어지는 상황.
모든 것을 쏟아붓을 수밖에 없었다. 경기 전 김용희 감독은 2차전 선발로 나설 크리스 세든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경기에 투입될 수 있다고 전했다. 내일을 생각하는 동시에 내일이 없는 경기를 해야 했다.
SK는 선발 김광현을 포함해 투수 7명을 총동원했다. 메릴 켈리, 전유수, 정우람, 윤길현, 신재웅, 박정배가 마운드에 올랐다.
꼭 이겨야 하는 경기는 투수들에게 부담이 됐다. 선발 김광현은 5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88개. 결국 이닝을 길게 끌고 갈 수 없었고 SK는 불펜을 빠르게 가동해야 했다.
이는 결국 투수진의 부담으로 이어졌고 연장 승부 끝에 패했다. 넥센도 내일이 없는 승부를 했다.

조상우는 8회 무사 1루에서 정의윤 타석 때 교체로 등판했다. 조상우는 3이닝 1피안타 3볼넷 3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49개.
치열한 승부는 SK 선수들에게 더 큰 부담감으로 작용했다. SK는 연장 11회에 유격수 김성현이 내야 플라이를 잡지 못하는 실책을 범해, 결승점을 내줬다. 아쉬움을 크게 남긴 플레이였다. 결국은 벼랑 끝에서 살아남는 것은 쉽지 않았다. 5위라는 자리는 SK에게 큰 부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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