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는 7일 대전 KT&G 인재개발원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새로운 CEO로 선임한 ‘백복인호 출범을 공식 선포했다.
백복인 사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지속 성장을 향한 ‘새로운 KT&G를 만들기 위해 신 경영을 펼칠 것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투명·윤리(Clean), 소통·공감(Cooperative), 자율·성과(Creative) 등 변화와 혁신을 위한 3대 경영 아젠다(3C)를 제시했다.
KT&G는 이에 따라 윤리경영 담당 조직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해 바른 기업 위상을 확립하는 투명·윤리 경영을 실천할 계획이다. 잔존 부조리와 적폐 근절을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한다.
또 소통·공감 경영을 위해 외부 전문가완 전·현직 임직원으로 구성한 ‘상상실현위원회를 출범할 방침이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자율·성과 경영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8일 조직개편을 단행해 기존 마케팅·영업 등의 분야와 생산·R&D 분야로 구분했던 부문 제도를 폐지하고, 단위사업별 본부장에게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등 자율·성과 경영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백복인 사장은 임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인사·교육 제도를 혁신하고 인재 육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며, 필요시 외부인재를 과감히 영입하겠다”며 단위사업부별 독립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평가?보상과 연계시키는 책임경영체제를 확대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 사장은 아울러 ‘성장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균형적 사업포트폴리오 구축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담배사업은 그룹 캐시카우(Cash Cow) 역할을 강화하고, 해외 담배사업은 신흥 거대시장을 집중 개척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인삼사업은 국내 신수요 창출과 해외시장 적극 공략으로 시장 저변을 확대해 나가고 부동산, 화장품, 제약 등 기타 사업분야에서도 성장성 강화에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백 사장은 KT&G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의 공채 출신이다. 1993년 입사한 뒤 23년 동안 전략, 마케팅, 글로벌, 생산·R&D 업무 경험을 쌓았다.
2011년 마케팅본부장으로 재임할 때는 하락 추세였던 KT&G 내수시장 점유율을 58%대에서 62%로 끌어올렸고 세계 담배업계 최초로 품질실명제를 도입했다.
[매경닷컴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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