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노 대통령 "난감하고 할 말 없게 됐다"
입력 2007-09-11 14:22  | 수정 2007-09-11 18:01
노무현 대통령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 씨 사건 연루 의혹에 대해 난감하고 할 말이 없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국민 앞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임동수 기자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긴급 기자 간담회를 갖고 신정아씨 사건과 관련해 변양균 전 정책실장의 외압 의혹 사건에 대해 자신의 판단이 무너졌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노무현 대통령
" 제 스스로 판단에 대한 자신이 무너진 것이다. 무척 당황스럽다.

변 전 실장의 거짓말 때문에 할말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 노무현 / 대통령
-"참 할말이 없게됐다...믿음이 무너졌을때 그것이 얼마나 난감할 일인지는 여러분이 짐작하실 수 있을 거라고.."

참모들이 '대 국민사과' 등을 건의했지만 정확한 사실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수사를 기다리고 있다며 답답한 심정을 털어났습니다.


인터뷰 : 노무현 / 대통령
-" 저는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결과에 따라서 제 입장을 또 기회가 있으면 여러분들께 말씀 드리도록 하겠다."

노 대통령은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의 '세무조사 무마청탁' 의혹 사건에 대해서도 유감스런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노무현 대통령
-"고위 공무원이 결국 처벌을 받게 됐으니까 그 점에 관해서 아주 부적절한 행위였고 뭐 아주 유감 스런 일이다."

수사 결과 불법행위가 드러나면 측근 비리라고 해도 인정하겠으며 사과할 의사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노무현 대통령
-" 심각한 불법행위가 있다면 이것은 '측근비리'라고 여러분들이 이름 붙여도 변명하지 않겠다... 그 사람과의 관계를 보아서 제가 사과라도 해야 될 문제라고 생각한다."

임동수 기자
-" 변 전 실장의 거짓말로 도덕성을 최고의 정치 자산으로 주장해 왔던 노 대통령이 큰 상처를 입게됐습니다. 청와대는 측근 비리 사건이 정국 주도권 약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고심하고 있습니다.mbn뉴스 임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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