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북] '마구잡이 문화재 도굴'…문화재 훼손
입력 2015-10-07 10:01  | 수정 2015-10-07 11:31
【 앵커멘트 】
신라시대 경북 경산에 존재했던 소왕국인 압독국 왕의 무덤에서 금제 귀걸이와 허리띠 등 문화재를 도굴한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이들의 마구잡이 도굴에 문화재 상당수가 사라지거나 훼손됐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가사적 516호인 경북 경산시 임당동의 한 고분입니다.

이 고분은 신라시대인 5세기 이곳을 지배하던 소왕국 압독국 왕가 후손의 무덤으로 추정됩니다.

골동품상인 65살 박 모 씨 등 7명은 지난해 초.

곡괭이와 삽 등을 이용해 6일가량 고분을 파헤쳐 유물 수십 점을 훔쳤습니다.


▶ 인터뷰 : 이진식 / 경북 경산경찰서 강력팀장
- "성인 한 명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크기 정도 팠습니다. 깊이는 5~10미터 정도 이렇게 된 것으로 확인이 되고요. 흙이나 나뭇가지나 그런 것을 직접 덮어서…."

훔친 문화재는 금제 귀걸이와 허리띠, 은제 칼까지 모두 38점.

하지만, 이들의 마구잡이식 도굴에 문화재 상당수가 사라지거나 훼손됐습니다.

▶ 인터뷰 : 함순섭 / 국립대구박물관장
- "문화재를 보면 일부 훼손된 상황들이 있습니다. 발굴을 통하면 완벽한 형태로 나오겠지만, 도굴을 거치다가 보니까 손상된 부분이 제법 있습니다."

경찰은 박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근로자 3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회수되지 않은 문화재의 행방을 찾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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