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노대통령 "난감하고 할 말이 없게 됐다"
입력 2007-09-11 12:32  | 수정 2007-09-11 12:32
노무현 대통령은 오늘(11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씨 연류 의혹과 관련해 할 말이 없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변 전 실장과 정윤재 전 비서관에 대한 믿음이 무너져 할말이 없게 됐다며 검찰의 수사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동수 기자
(예, 청와대에 나와 있습니다.)

[질문 1]
노 대통령이 측근들의 비리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죠?

예. 그렇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예정에 없는 기자회견을 갖고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정윤재 전 비서관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자신의 입장이 난감하게 됐고,할말이 없게 됐다" 며 "검찰수사를 기다려 결과가 확정되는 대로 정리해 국민들께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매우 황당한 것은 믿음을 무겁게 가지고 있던 사람에게 믿음이 무너졌을때 그것이 얼마나 난감한 일인지는 여러분들이 짐작할 수 있을 것" 이라며 답답한 심정을 호소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대체로 스스로의 판단에 대해 비교적 자신감을 가지고 처신해왔고,지금까지 크게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해왔는데 이 문제 만큼은 스스로의 판단에 대한 자신이 무너진 것"이라고 말한뒤 "무척 당황스럽고 힘들다"고 심정을 털어났습니다.

특히 참모들이 대국민사과를 건의했지만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에게 입장을 밝히는 것은 옳지 않다며 검찰 수사 이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문 2] 노 대통령은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 했죠?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세무조사 무마청탁 의혹 사건과 관련 결국 정 전 비서관이 주선한 자리에서 뇌물이 건네졌고, 고위공무원이 처벌을 받게 돼 그 점은 부적절한 행위이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그점에 대해서 본인도 이미 사과했지만 그 정도로 책임이 끝나는 일인지 숨겨진 무엇이 더 있는지는 저도 정확하게 알 수 없다"며 "결국 검찰수사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노 대통령은 "만일 검찰 수사결과 그에게 심각한 불법행위가 있다면 이것은 측근 비리라고 이름을 붙여도 제가 변명하지 않겠다"며 "저와 그의 관계로 봐서 제가 사과라도 해야 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사실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기다리고 있다"며 "결과에 따라 입장을 말하겠다" 덧붙였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어제(10일) 정상곤 전 부산국세청장과 그 가족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한바 있습니다.

[질문 3] 손학규와 이명박 대선 후보에 대해서도 거론했죠?

손학규 후보가 대통령 자신과 각을 세우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은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졸렬한 전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본선에서도 각을 세우면 필패 전략이라고 까지 말했습니다.

손학규 후보를 찍을 대다수의 사람이 참여 정부의 원칙을 존중하는 사람들이라고 언급하면서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데 대한 입장도 함께 발표했습니다.

각 당이 부적절하다 하지만 이에 동의할 수 없으며 계속 추진할 방침을 시사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임동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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