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TPP 타결 영향은?…자동차 '긴장' 섬유 '미소'
입력 2015-10-07 06:50  | 수정 2015-10-07 08:01
【 앵커멘트 】
TPP 타결 소식에 가장 긴장하는 분야는 일본과 경쟁이 치열한 자동차 분야입니다.
반면에 의류·섬유 업종은 수출 확대의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노경열 기자입니다.


【 기자 】
TPP 타결 소식이 전해지자, 현대 기아차를 비롯해 자동차 관련 주가는 3%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가장 긴장하는 건 자동차 부품업계.

협정이 발효되는 즉시, 미국으로 수출되는 일본 자동차 부품 가운데 80% 정도에 관세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TPP 참여국인 말레이시아나 베트남 등에서 생산되는 일본 자동차 부품도 관세가 철폐돼 납품 가격은 더 낮아질 수 있습니다.


한미 FTA 협정에 따라 미국에 무관세 수출을 하는 우리 업체들이 아직은 가격 경쟁력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방심할 수 없는 상황.

▶ 인터뷰 : 최문석 /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실장
- "우리 부품 업체가 미국 시장에서 일본 업체와 경쟁하는 부분은 전 품목이 아닌 일부에 제한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완성차 업체들도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FTA 효과로 내년부터 국산차의 대미 수출 관세가 철폐되는 호재가 있지만, 미국으로 수입되는 일본 자동차 가격이 점차 낮아지면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베트남 등에 생산 거점을 둔 국내 의류·섬유업체는 수출을 확대할 기회를 맞았습니다.

▶ 인터뷰 : 제현정 / 한국무역협회 연구위원
- "TPP가 발효되면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우리 섬유 업체들에겐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다만, 관세 혜택을 노린 업체들이 생산기지를 대거 해외로 옮길 경우, 자칫 국내 섬유·의류 업계가 고사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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