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맛있어 보여 산 CJ오쇼핑 은갈치,"대가리도 먹어라?"
입력 2015-10-06 19:42  | 수정 2015-10-06 20:56
【 앵커멘트 】
CJ오쇼핑에서 제주산 은갈치를 산 소비자가 포장을 뜯은 후 깜짝 놀랐습니다.
보통 몸통만 토막을 내 포장하는 게 일반적인데, 대가리의 상당 부분이 포함됐고 갈치 핏물로 인해 갈색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MBN 뉴스파이터가 단독 취재한 내용,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정집 냉동고에서 쏟아져 나오는 갈치 토막들.

안남호 씨는 CJ오쇼핑을 시청하다 제주산 은갈치가 먹음직스러워 샀지만, 아예 한 토막도 먹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안남호 / 서울 정릉동
- "갈치 머리 못 먹죠. 누가 갈치 머리 먹습니까? 이거 보세요. 다 붙어 있잖아요. (이게 눈이에요?) 그렇죠. 이게 갈치 머린데, 이만큼 잘라내면 못 먹는 거예요."

CJ오쇼핑이 방송에서 약속한 은갈치는 48토막.

그 중 일부 토막은 갈치 대가리의 상당 부분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홈쇼핑에서 배달된 갈치 토막입니다. 머리가 거의 그대로 들어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요. 이런 몸통 토막을 기대했던 소비자로서는 황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갈치 대가리 부분이 들어간 만큼 소비자가 손해를 보는 상황.

일부러 토막 개수를 늘리려고, 세 토막 내야 할 갈치를 네 토막으로 만들려다 벌어진 일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CJ오쇼핑은 단순한 실수라고 해명합니다.

▶ 인터뷰(☎) : CJ오쇼핑 관계자
- "(갈치의) 키를 잘 안 잰 상태에서 톱질을 해버리면 머리가 제대로 안 잘려나갈 수 있는 거죠."

CJ오쇼핑은 화려한 영상으로 소비자를 유혹하는데 바빴고, 품질관리는 손 놓은 채 꼼수를 부리는 납품업체를 제대로 단속하지 못했습니다.

MBN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신현준 PD, 이영석 PD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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