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무성·서청원…애증의 30년 세월
입력 2015-10-06 19:40  | 수정 2015-10-06 20:07
【 앵커멘트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은 언제부터 대립하는 관계였을까요.
두 사람도 원래는 정치적 동지로 연을 맺었습니다.
30년 애증의 세월을 김준형 기자가 되돌아 봤습니다.


【 기자 】
상도동계로 정계에 입문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

이후 친박계 인사로 변신하면서 친이계로부터 부터 '친박 공천 학살'이라는 정치적 위기도 함께 맞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당시 한나라당 의원 (2008년)
- "공천의 기준이 없이 자기들 마음에 들지 않는 정적(친박계)을 죽인 결과입니다."

▶ 인터뷰 : 서청원 / 당시 친박연대 대표 (2009년)
- "부관참시와 같은 저희 친박연대에 대한 박해, 나중에 올바로 평가하리라 믿습니다."

두 사람이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2010년 '세종시 수정안 논쟁'.

당시 서 위원은 행정수도 세종시를 그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박 대통령 편에 섰지만, 김 대표는 행정부 이전을 수정한 안을 지지하면서 '탈박'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7월, 두 사람은 당대표 선거에서 정면 충돌합니다.

▶ 인터뷰 : 서청원 / 당시 새누리당 대표 후보(작년 7월)
-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김무성 후보의 이번 당 대표는 막아야 합니다! 여러분!"

▶ 인터뷰 : 김무성 / 당시 새누리당 대표 후보(작년 7월)
- "사심 없이 대통령을 위한다는 분이 대통령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지 않습니까, 여러분!"

내년 총선을 앞두고 나온 서 최고위원의 고강도 발언은 더 깊어질 악연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청원 / 새누리당 최고위원 (어제)
- "이 당은 대표가 주인이 아닙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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