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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릉단지를 서울 랜드마크로"…제7회 홍릉포럼
입력 2015-10-06 17:27  | 수정 2015-10-06 19:35
6일 서울 홍릉 국립산림수목원에서 열린 식수 행사에서 이병권 한국과학기술원장, 남성현 산림과학원장,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 정진영 경희대 부총장, 성창모 녹색기술센터 소장, 금종해 고등과학원장(왼쪽부터) 등 주요 참석자들이 삽을 뜨고 있다. [김재훈 기자]
서울의 홍릉을 세계적 창조경제 문화단지로 도약시키기 위한 실천 방안을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국적과 인종, 전공을 떠나 문화와 기술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민간 주도 전문기관을 만들자는 의견부터 이름을 아예 '서울 노스이스트 클러스터(SNC)'로 바꾸자는 의견까지 다양했다.
6일 서울 홍릉수목원 내 국립산림과학원 산림과학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7회 홍릉포럼(위원장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에서 나온 얘기다. '홍릉 숲, 국민 행복에 기여하는 숲의 가치'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국립산림과학원을 비롯해 홍릉단지에 위치한 대학, 국책연구기관 등 14개 기관이 참석했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홍릉단지 장점인 아름다운 산림을 잘 활용한다면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며 "홍릉단지 발전을 위한 큰 그림이 나온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액션플랜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남성현 국립산림과학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홍릉에서 과학과 교육, 문화와 예술을 통해 미래를 책임지는 창의적 인재들과 모든 기관이 개방과 공유, 소통과 협력을 실천해 창조경제의 결과물을 낳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에서는 과학기술 연구단지를 대표하는 홍릉단지를 세계적 창조경제 문화단지로 만들기 위한 실천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이연희 경기과학기술진흥원 본부장은 "홍릉단지의 지역적 범위를 한정짓지 말고 국가 차원의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홍릉포럼 발전을 위해 민간이 주도하고 운영하는 전문관리기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명구 서울시립대 교수는 "젊은 사람들이 알기 어려운 옛 지명인 홍릉 대신 '서울 노스이스트 클러스터(SNC)'란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홍릉단지에선 나이, 국적, 성별, 인종을 떠나 내외국인, 기술자와 기업가 등이 어우러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상현 경희대 교수는 "연구단지에 시설이 입지하면 네트워킹과 혁신이 자동으로 일어난다는 생각을 극복해야 한다"며 "홍릉단지는 물리적 환경만을 중시한 기존 연구단지에서 간과한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이미 구축된 네트워크를 통해 경제적 파급효과를 내는 사업인 병원, 스타트업 등을 위주로 초반 사업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영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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