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1년, 민관 협력 빛났다
입력 2015-10-06 14:35 

SK그룹이 지원하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대전창조센터)가 6일 출범 1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설명하고 향후 운영방향을 제시하는 기념식을 개최했다. 대전창조센터는 지난 1년간 SK그룹과 정부, 대전시의 지원 속에 23개 기술벤처를 선발해 육성하는 등 가시화된 성과를 내놓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최양희 미래과학창조부 장관, 권선택 대전시장, 임종태 대전센터장, 장동현 SK창조경제혁신(CEI)추진단장(SK텔레콤 사장), 이재호 SK CEI추진실장, 고형권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장, 강성모 KAIST 총장, 김철환 KITE창업가재단 이사장 등 투자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창조경제 모델을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식중인 사우디텔레콤, 국내 벤처의 실리콘 밸리 진출을 지원하는 SK의 미국 투자 자회사 이노파트너스가 영상전화로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고 벤처기업의 투자사업 협약식, 투융자설명회, 창업포럼 등이 함께 개최됐다.
임종태 대전센터장은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대기업의 오픈 이노베이션 실현을 목표로 지난 1년간 지역의 과학기술 인프라와 SK그룹의 인프라를 활용해 벤처기업을 육성했다”며 ”향후 5년간 고도 기술형 벤처기업을 육성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벤처가 넘쳐날 수 있도록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 1년간 23개 기술벤처 육성
대전창조센터는 지난해 10월 설립 이래 정부와 대전시, SK그룹과 민관협력모델을 구축하고 23개 기술벤처를 선발해 육성하고 있다. SK그룹은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7개 위원장 및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 E&S 최고경영자(CEO)로 지원 협의체를 구성했으며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창조경제혁신추진단장으로 선임돼 진두지휘하고 있다. 대전창조센터에는 SK그룹 임직원 10명이 상주해 벤처기업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투자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SK그룹은 벤처기업 발굴, 육성 용도로 450억원의 펀드를 조성해 연구개발비와 사업자금 명목으로 40억여원을 집행했다. 이와 별개로 유망 벤처가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하도록 지원해 104억7000만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자금지원 외에도 국내외 유명 기술전시회 동반참석, SK그룹의 마케팅과 유통 네트워크를 이용한 판로 제공 등을 통해 일부 벤처를 수출기업으로 성장시켰고 실리콘밸리 투자 유치, 현지 사업화 단계까지 육성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성과로 지난 8월 진행된 2기 입주업체 모집 공모전에는 전국 벤처기업이 참여해 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스웨덴 국회 산업통상위원회 위원과 미국 명문 MBA 교수진, 외국 대사관 관계자 등 해외 인사들도 자주 찾는 장소가 됐다.
◆ 8000여 특허 개방해 협업 모델 구축
SK그룹이 보유한 8000여건 특허를 개방해 제공하는 플랫폼도 인기가 높다. 벤처기업에게 적확한 특허와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수요조사 시스템을 도입한 뒤 맞춤식 특허기술이 공급될 수 있도록 ‘매칭 데이를 매 분기별로 개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링백톤 등 9건의 특허를 한 청년 창업가에게 이전해 공동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관련 기술특허 25건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SK그룹은 향후 미래부가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글로벌혁신센터(KIC)와 협력해 미국 투자자와 전문가 네트워킹을 제공해 벤처기업의 현지사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총 30억원을 지원해 2년간 8개팀(대전지역 4개팀)을 선발해 실리콘밸리에서 직접 인큐베이팅도 실시한다.
특히 최근 스타트업의 새로운 무대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을 대상으로 진출을 지원한다. 올해 선발한 2기 인큐베이팅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다음달 중국의 실리콘밸리인 선전을 방문할 예정이며 중국 유명 창업투자사와 공동으로 벤처기업을 발굴, 육성하는 인큐베이팅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밖에 SK그룹의 일자리 지원 프로젝트인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과 연계해 2년간 400명을 대상으로 직무교육 및 인턴십을 지원하고 청년비상 프로그램과 함께 2년간 대전충남지역 7개 대학에서 5600명을 대상으로 창업교육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청년 실업 해소에 일조하고 창업 지원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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