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사비 횡령 발각됐지만 아무 결정 내려지지 않아”…충암고 교사 폭로
입력 2015-10-05 21:33 
“공사비 횡령 발각됐지만 아무 결정 내려지지 않아”…충암고 교사 폭로
‘충암고 급식비리가 논란의 중심에 서자 한 충암고등학교 교사 A 씨가 5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충암고등학교의 급식 현실을 폭로했다.

A 교사는 "밥과 반찬의 양이 항상 부족해 음식을 구하려고 학생들이 뛰어다녔다"며 "배식 끝 무렵에 있는 아이들은 거의 못 먹는 경우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A 교사는 "항상 튀김 반찬이 많았는데 만두튀김은 검은 가루들이 많이 묻어 나왔다"라며 "학생과 교사들이 불만을 제기할 때마다 학교는 '급식 운반원들의 급여 때문에 급식의 질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A 교사는 충암고 교감의 '막말' 파문으로 지난 6월 조치 명령이 내려왔지만 "오히려 (막말을 외부로 옮긴) 사람을 색출하라는 조치만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11년 공사비 횡령이나 회계비리가 발각됐을 때도 교장 파면 결정이 내려졌는데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4일 "(학교 당국이) 납품받은 식용유 10통당 약 4통씩은 빼돌리고, 나머지 기름을 여러 차례 재사용하는 방법 등을 써서 2011년부터 최근까지 식재료·식자재비 최소 1억5367만원어치를 빼돌렸다"면서 "이 기간에 최소 4억1035만원의 급식 예산을 횡령한 의혹이 있어 충암고 전 교장과 충암학원 전 이사장 등 18명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충암고 교사 폭로

/ 온라인이슈팀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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