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김용덕 금감위원장 "금산분리 완화 신중해야"
입력 2007-09-10 16:17  | 수정 2007-09-10 18:31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이 금산분리 즉, 산업자본과 금융산업의 분리 정책 완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번 발언은 산업자본의 은행 인수를 허용해야 한다는 전임 위원장의 주장과 배치돼 향후 금융정책 방향을 놓고 논란이 예상됩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은 금산분리 정책 완화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 김용덕/금융감독위원장
-"은행은 신용을 창출해 공급하는 기관이고 산업자본은 이를 쓰는 곳으로, 어느 나라든 산업자본의 은행 소유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세계 100대 은행 중 4개만이 산업자본이 금융지분을 소유하고 있어 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겁니다.

김 위원장은 또 최근 진행 중인 HSBC의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해서도 이같은 입장을 적용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일단 법원의 최종 결정이 나올 때까지 인수 승인을 불허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HSBC 측의 공식 접촉이 없었다며, 요청이 온다면 지배주주 자격의 적격성과 금융시장에 대한 기여도를 고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관심은 또 다시 해외 자본으로 국내 은행이 매각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입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금산분리 때문에 외환은행이 외국자본에 넘어간다고 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지금은 국내은행들도 인수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특히 수천억원을 들여 경영권을 확보할 산업자본은 거의 없다며, 이를 금산분리와 연관짓는 것은 더더욱 위험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퇴임식에서까지 금산분리 완화를 주장했던 전임 위원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발언이어서 향후 논란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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