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美 금리 인상 지연 전망에 코스피·코스닥 1% 대 강세
입력 2015-10-05 11:24  | 수정 2015-10-05 13:34

미국금리 인상 지연 기대감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1% 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9월 고용지표가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안도감이 양 지수를 밀어 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오전 11시 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00포인트(1.12%) 오른 1991.68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1.92포인트(0.61%) 오른 1981.60에 개장해 기관 중심의 매수 물량이 늘어나면서 점차 상승폭을 늘리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9월 비농업 부문 신규취업자 수가 14만2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0만3000명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연준(Fed)은 기준금리 인상의 주요 요건으로 물가상승률과 고용률을 제시한 바 있기 때문에 고용지표가 악화된 만큼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연말로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기준금리 동결에 이어 고용 지표까지 부진하게 나오면서 연내 금리인상이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12월 금리인상 여부가 관심을 받겠지만, 여유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시장은 추가 회복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운송장비, 은행, 기계 등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의약품은 3.60% 상승하고 있고, 섬유의복, 음식료품, 화학 등은 2%대 강세다. 이밖에도 종이목재(1.77%), 의료정밀(1.67%), 서비스업(1.64%), 유통업(1.51%), 건설업(1.37%), 증권(1.17%), 제조업(1.17%), 전기가스업(0.94%) 등이 강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억원, 790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110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79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LG화학은 4%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고, 삼성물산, SK하이닉스는 2%대 강세다. 반면 현대차(-1.20%), 기아차(-1.12%), SK텔레콤(-0.39%), 신한지주 (-0.37%), 현대모비스(-0.21%) 등은 하락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한 565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222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하한가 종목은 없다.
동부건설, 동부건설우는 사모펀드 KTB PE가 동부건설 인수전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단숨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삼부토건은 르네상스호텔 매각 계획에 급등, 18.01%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삼부토건 채권단은 지난 1일 르네상스호텔과 부지에 대한 공매 공고를 내고, 이달 입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이 이뤄지면 삼부토건의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7.60포인트(1.11%) 오른 694.02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억원, 7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7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엘앤에프는 자회사 흡수 합병 소식에 가격제한폭에 맞닿았다. 엘앤에프는 지난 2일 자회사인 엘앤에프신소재를 1대 0.5748204 비율로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매경닷컴 김경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