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 이번엔 급식 비리…식용유 재활용까지? "횡령금만 2억 5천만 원"

충암고, 이번엔 급식 비리…식용유 재활용까지? "횡령금만 2억 5천만 원"

서울의 한 유명 사립학교가 급식 비리를 저질렀다 교육청 감사에 적발됐습니다.

학생들이 먹는 식용유를 재활용하는가 하면 식재료를 빼돌리고, 급식비를 부풀려 수억 원을 빼돌렸다고 합니다.

지난 4월 교감이 학생들에게 급식비를 독촉해 논란을 일으킨 서울 충암고등학교.

이번엔 서울시교육청 감사에서 급식비리 혐의가 포착됐습니다.

전 교장 박 모 씨와 행정실 직원 등 18명이 충암중·고교의 급식비를 부풀려 수억 원의 공금을 빼돌린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시교육청은 조리원들이 학생들에게 직접 급식을 갖다 줬는데, 마치 용역업체에 일을 맡긴 것처럼 꾸며 2억 5천만 원을 횡령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들은 버려야 할 식용유를 수차례 재활용하는가 하면 급식비와 소모품 비용을 과다 청구해 1억 5천만 원을 빼돌리기도 했습니다.

충암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를 운영하는 충암학원은 지난 2011년에도 교육청 특별감사에서 공사비 횡령 비리가 드러난 바 있습니다.

학교 측은 교육청 감사 결과가 잘못됐다며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장 등 관련자 18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또 다른 부정은 없었는지 등을 추가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