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T 영업정지發 주말대란 없었다 ‘시장침체’
입력 2015-10-05 09:42 

SK텔레콤 영업정지와 동시에 이동통신 3사의 최신 단말기 지원금이 일제히 오르고 리베이트도 상당히 풀렸지만 시장은 좀처럼 활기를 띠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SK텔레콤 가입자는 4106명 줄었다. 1일 6066명, 2일 7026명, 3일 6243명 각각 순감해 영업정지 나흘 만에 총 2만3441명이 이탈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난 1∼4일 KT 가입자는 1만1752명, LG유플러스 가입자는 1만1689명 각각 순증했다. 전체 번호이동 규모는 총 3만9989건으로 일 평균 1만건 이하 수준에 불과했다.
이는 작년 9월 SK텔레콤 단독 영업정지 때와 비교하면 안정적인 시장 흐름으로 보인다. 영업정지 첫날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불법 지원금과 과다한 리베이트를 지급하며 손님을 끌어모으는 모습이 포착됐지만, 주말 중 예상됐던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특히 KT와 LG유플러스는 일부 단말기에 대한 공시 지원금을 상한선인 33만원까지 인상하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가입자 증가는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영업정지 초반 시장이 달아오르지 못한 것은 단말기 가격과 통신비가 여전히 비싸다고 느끼는 소비자들이 이동통신사들의 공격적인 영업에도 지갑을 열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인기가 예전 같지 않은 가운데 시장 트렌드가 번호이동에서 기기변경으로 이동해 영업정지 기간에도 기기변경이 가능한 SK텔레콤에 타격이 덜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리베이트를 눈에 띄게 높였는데도 시장에서 안 먹혔다”며 그만큼 소비 심리가 얼어붙어 있고 시장이 침체돼 있는 상태라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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