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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무승무무 또 무… `무`지사이드 더비
입력 2015-10-04 23:28 
치열한 머지사이드 더비. 이 정도 태클은 애교. 사진(리버풀)=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너무 치열한 탓일까? 아니면 당한만큼만 되돌려주려는 페어플레이 정신(?) 때문일까.
잉글랜드에서 가장 치열한 더비 중 하나인 리버풀-에버턴간 '머지사이드' 더비가 또 승부를 내지 못했다.
한국시간 4일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5-16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서 전반 42분 대니 잉스(리버풀), 전반 추가시간 로멜로 루카쿠(에버턴)가 한 골씩 주고받아 1-1로 비겼다.
이로써 양 팀은 지난 7차례 프리미어리그 맞대결에서 6번째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포함 1-1이 2회, 0-0이 2회, 그리고 2-2, 3-3이 각각 1회씩이다.
경기는 에버턴 홈구장에서 열렸지만, 조금 더 억울한 쪽은 리버풀일 듯하다.
0-0을 제외하고 무승부로 마친 4경기에서 모두 선제골을 쏘며 앞서가다 경기를 무승부로 마친 까닭이다. 지난시즌 9월 맞대결에서 스티븐 제라드(LA갤럭시, 전 리버풀)의 선제골, 필 야기엘카(에버턴)의 동점골로 비긴 것처럼, 이날도 리버풀이 '선방'을 날렸고, 에버턴이 동점골로 응수했다.
게다가 리버풀은 브랜던 로저스 감독이 입지가 급격히 좁아진 터라 머지사이드 더비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할 필요가 있었다.
지난 7라운드 애스턴 빌라전 승리를 통해 4경기 연속 무승 행진을 끊었던 리버풀은, 이날 승점 1점 획득에 그치며 상위권 도약에도 실패했다.

에버턴으로서도 머지사이드 더비 최근 10경기 연속 무승(7무 3패)하며 악연을 끊지 못해 답답할 법하다. 에버턴이 리그에서 라이벌을 마지막으로 잡은 건 미켈 아르테타와 팀 케이힐이 활약하던 2010년 10월이다.
3승 4무 1패(승점 13점)를 기록, 순위표상 여전히 리버풀(3승 3무 2패, 승점 12점) 위에 있다는 것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yoonjinma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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