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자회사 실적기대에 6일간 10%↑…네이버 "고맙다 라인"
입력 2015-10-04 17:17 
네이버가 자회사 라인의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전날보다 4000원(0.73%) 오른 5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3일부터 6거래일 연속으로 주가가 상승한 것이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10.9%에 달한다.
가장 큰 이유는 100% 자회사인 라인의 3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성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분기에 부진했던 라인의 광고 매출은 일본 광고 시장의 성수기 진입과 프리코인 매출 회복에 따라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라인 프리코인은 전 세계 3억7000만명의 유저가 사용하는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라인에서 제공하는 마케팅 플랫폼을 말한다.

네이버 주가의 상승을 가로막을 수 있는 장벽으로는 다소 역설적으로 들리지만 라인의 상장(IPO)이 꼽힌다. 내년 예정된 IPO가 실제로 이뤄지면 라인의 성장 잠재력을 바라보고 네이버에 투자했던 자금이 라인으로 옮겨갈 수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라인 IPO가 단기 수급상 부담 요인일 수 있으나 라인의 적정 가치가 주가에 반영되면 중장기적으로 네이버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이버 주가는 라인의 실적 또는 라인의 IPO 시기에 크게 좌우되는 모습을 보여왔다.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네이버보다 일본·대만 등 아시아 시장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라인의 성장 잠재력에 초점을 두고 있는 투자자들이 많아서다. 최근 네이버 주가가 힘을 못 썼던 이유도 지난 2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역성장한 라인 실적의 영향이 컸다.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2291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직전 분기보다 매출이 92억원 감소했던 라인은 3분기 2541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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