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라크 파병 부정적 여론 전방위 확산
입력 2007-09-10 10:32  | 수정 2007-09-10 13:45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대 이라크 정책과 관련해 국내외에서 거센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군 수뇌부조차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수에 대해 다른 목소리를 내놓고 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페트로스 사령관은 완전히 틀렸다"

조셉 바이든 미 상원의원이 미군 증파 정책에 대해 우호적인 평가를 내린 페트로스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을 공격하고 나섰습니다.

이는 페트로스 사령관이 오는 15일 이라크 상황에 대한 평가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보고서에서 페트로스 사령관은 미군 철수 반대 의사를 밝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군 수뇌부 안에서조차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페트로스 사령관의 상사인 윌리엄 팰런 중부사령관은 대규모 철군을 주장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팰런 사령관이 2010년까지 이라크 주둔 미군을 4분의 1만 남겨두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국내외 여론도 좋지 않습니다.

뉴욕타임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민들의 60% 이상이 이라크 전쟁은 부시 행정부의 실책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응답자의 45%는 부시 대통령의 증파전략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세계 여론도 악화되고 있습니다.

영국 BBC 방송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세계인의 67%가 이라크 주둔 미군이 1년 안에 철수해야 한다고 대답했습니다.

22개 나라 2만3천2백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는데 응답자의 39%는 미군이 즉시 철군해야 한다고 말했고 28%는 1년 내에 철수해야 한다고 대답했습니다.

군 수뇌부의 분열과 악화된 국내외 여론에 직면하고 있는 부시 행정부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정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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