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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역대 1위 13호 그랜드슬램…유희관 충격 강판
입력 2015-10-03 14:37 
KIA의 이범호는 3일 광주 두산전에서 유희관을 상대로 개인 통산 13번째 만루홈런을 날렸다. 역대 13번째 통산 250호 홈런이기도 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이범호(34)가 KBO리그 개인 최다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나지완은 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1회 무사 만루에서 유희관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볼카운트 1S서 유희관의 높은 체인지업(121km)을 밀어 친 게 외야 오른 펜스를 넘겼다.
실투였다. 이범호가 잘 노려쳤다. 타구는 쭉쭉 뻗어나가 뜬공이 아닌 홈런이 됐다. 이범호의 타격 기술과 힘이 돋보인 홈런이었다.
이로써 이범호는 시즌 28호 홈런을 개인 통산 13번째 만루홈런으로 장식했다. 심정수(12개·전 삼성)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1위. 올해만 만루홈런 3개(4월 4일 kt 위즈전-5월 10일 넥센 히어로즈전)를 쳤다. 그리고 역대 13번째 통산 250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범호는 의미있는 기록을 한꺼번에 달성해 기쁘다. 동료는 물론 팬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한방에 유희관은 K.O.됐다. 이날 제구 난조를 보였던 유희관은 이범호의 만루홈런 뒤 나지완에게도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아웃카운트 없이 5타자 연속 출루. 벼랑 끝에 몰린 두산은 승부수를 걸었고, 유희관을 강판시켰다. 지난 9월 27일 LG 트윈스전(1⅔이닝 8실점)보다 더욱 충격적인 부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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